다만 경기 침체 우려로 해석되면 반등폭 낮아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선 금리 인상이 예측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4차례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이번 회의에서 2.25~2.50%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 연준은 18~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이달 FOMC에서 금리 인상이 확실하게 여겨져 시장에 금리 인상분이 선반영됐다. 이에 FOMC를 바라보는 초점은 연준 의원들의 점도표 하향 여부로 모이고 있다. 점도표는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나타내 향후 연준 금리 인상 속도의 가늠자가 된다.
연준은 지난 9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이 대두되며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올리더라도 내년에는 인상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내년 인상 횟수를 두 차례로 줄인다면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해소로 보고 증시 반등 기회로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점도표가 2번으로 내려오게 되면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보고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 점도표(3번)는 연준 의원 한 명만 의견을 바꾸어도 2번으로 내려가게 돼 있어 FOMC 이후 발언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점도표 하향은 긍정적으로 해석하자면 가파른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다는 것"이라며 "변동성이 확대돼온 시장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점도표 하향은 연준이 미국 경기침체(리세션) 우려로 해석되며 시장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김 팀장은 "다만 최근 시장의 우려는 금리 인상 속도에서 경기 침체로 옮겨지고 있어 금리 인상 속도 우려 하락분 만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다. 시장 분석 업체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듀타 경제 분석 책임자는 11일 야후파이낸스에 "연준이 다음주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지만,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수익률 곡선의 앞부분을 매입(단기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는데 베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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