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직업 대거 진입…스포츠·SNS 미디어 인기 반영
중·고생은 여전히 교사 선호…뷰티디자이너 진입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10년 이상 이어진 초·중·고 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는 교사' 공식이 처음으로 깨졌다. 운동선수가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로 올랐고, 희망직업 10위권 내에 유튜버, 뷰티디자이너 등 새로운 직업이 다수 진입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 1위는 운동선수다.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던 '교사'는 2위로 밀렸다.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축구 월드컵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의 장래희망 1위는 여전히 교사였다. 고교에서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했다.
지난 2007년 시작돼 매년 6~7월쯤 학교급별 진로교육 현황을 온라인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초·중·고 1200개 학교의 학생 2만2765명과 학부모 1만7821명, 담임교사 400명 등 총 4만7886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희망직업 순위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1위는 운동선수(9.8%)였으며 ▲2위 교사(8.7%) ▲3위 의사(5.1%) ▲4위 요리사(4.9%) ▲5위 유튜버(4.5%) ▲6위 경찰관(4.3%) ▲7위 법률전문가 (3.6%) ▲8위 가수(3.5%) ▲9위 프로게이머(3.3%) ▲10위 제과/제빵사(2.8%)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버가 5위로 신규진입해, 올해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터넷·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방송의 인기와 영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와 연주·작곡가 등 새 직업이 진입했다. 운동선수도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4위로 껑충 뛰었다. 1위는 교사(11.9%)였으며 ▲2위 경찰관(5.2%) ▲3위 의사(4.8%) ▲4위 운동선수(4.4%) ▲5위 요리사(3.4%) ▲6위 뷰티디자이너(3%) ▲7위 군인(2.4%) ▲8위 공무원(2.3%) ▲9위 연주가/작곡가(2.1%) ▲10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2%)였다.
고등학생 단계에도 뷰티디자이너가 새로 진입했고, 의료·이공계 직업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1위 교사(9.3%) ▲2위 간호사(4.9%) ▲3위 경찰관(4.5%) ▲4위 뷰티디자이너(2.9%) ▲5위 군인(2.8%) ▲6위 건축가/건축디자이너(2.6%) ▲7위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2.1%) ▲8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2.1%) ▲9위 항공기 승무원(2.1%) ▲10위 공무원(2%)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진로를 얻는 경로를 물은 문항에 대한 중복 답변 결과를 살펴보면 중학생은 주로 부모(44.8%)와 담임교사(42.6%), 커리어넷(42.7%)에 의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생은 절반 이상인 55.6%가 커리어넷에서, 33.9%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30.5%가 워크넷에서 정보를 얻었다. 반면 학원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변한 비율은 중학생이 22.2%에서 14.8%로, 고등학생은 19.7%에서 12.8%로 크게 낮아졌다.
중·고등학생들은 직업인 특강과 멘토링, 현장견학, 직업체험, 진로캠프 등 학교 진로체험에 대한 참여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고, 도움도 더 많이 받았다고 답변했다. 가장 도움이 되는 진로체험 유형으로 중학생은 진로캠프를, 고등학생은 현장 직업체험을 꼽았다.
진로교육 예산은 초·중·고 모두 증가 추세다. 초등학교는 560만원, 중학교는 1161만원, 고등학교는 1693만원을 평균적으로 투입했다. 학생 1인당 예산은 초등학생은 지난해 1만3200원에서 2만3100원으로, 중학생은 5만2400원에서 6만8400원, 고등학생은 3만4000원에서 4만5200원으로 증가했다. 중학생의 진로교육 예산이 높은 이유는 자유학기제 영향이다.
진로전담교사 42.5%, 담임교사 61.8%, 학교 관리자 46.6%는 학교 진로교육을 활성화기 위해 '전문성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역량 제고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예산과 환경 지원, 자료·정보 확대 제공, 교육과정 및 수업에서 진로교육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이 25% 이상의 답변을 얻었다.
학부모들은 자녀 진로지도를 위해 자료·정보 제공과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학생 희망직업이 다양화, 구체화 됐다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결과로 보인다"며 "학생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생진로탐색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1월 국가통계포털(kosis.kr)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care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조사 결과에 대한 정확한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 1위는 운동선수다.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던 '교사'는 2위로 밀렸다.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축구 월드컵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의 장래희망 1위는 여전히 교사였다. 고교에서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처음으로 10위권 내 진입했다.
지난 2007년 시작돼 매년 6~7월쯤 학교급별 진로교육 현황을 온라인 조사하고 있다. 올해는 초·중·고 1200개 학교의 학생 2만2765명과 학부모 1만7821명, 담임교사 400명 등 총 4만7886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희망직업 순위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1위는 운동선수(9.8%)였으며 ▲2위 교사(8.7%) ▲3위 의사(5.1%) ▲4위 요리사(4.9%) ▲5위 유튜버(4.5%) ▲6위 경찰관(4.3%) ▲7위 법률전문가 (3.6%) ▲8위 가수(3.5%) ▲9위 프로게이머(3.3%) ▲10위 제과/제빵사(2.8%)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버가 5위로 신규진입해, 올해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터넷·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방송의 인기와 영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와 연주·작곡가 등 새 직업이 진입했다. 운동선수도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4위로 껑충 뛰었다. 1위는 교사(11.9%)였으며 ▲2위 경찰관(5.2%) ▲3위 의사(4.8%) ▲4위 운동선수(4.4%) ▲5위 요리사(3.4%) ▲6위 뷰티디자이너(3%) ▲7위 군인(2.4%) ▲8위 공무원(2.3%) ▲9위 연주가/작곡가(2.1%) ▲10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2%)였다.
고등학생 단계에도 뷰티디자이너가 새로 진입했고, 의료·이공계 직업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1위 교사(9.3%) ▲2위 간호사(4.9%) ▲3위 경찰관(4.5%) ▲4위 뷰티디자이너(2.9%) ▲5위 군인(2.8%) ▲6위 건축가/건축디자이너(2.6%) ▲7위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2.1%) ▲8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2.1%) ▲9위 항공기 승무원(2.1%) ▲10위 공무원(2%)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진로를 얻는 경로를 물은 문항에 대한 중복 답변 결과를 살펴보면 중학생은 주로 부모(44.8%)와 담임교사(42.6%), 커리어넷(42.7%)에 의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생은 절반 이상인 55.6%가 커리어넷에서, 33.9%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30.5%가 워크넷에서 정보를 얻었다. 반면 학원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변한 비율은 중학생이 22.2%에서 14.8%로, 고등학생은 19.7%에서 12.8%로 크게 낮아졌다.
중·고등학생들은 직업인 특강과 멘토링, 현장견학, 직업체험, 진로캠프 등 학교 진로체험에 대한 참여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고, 도움도 더 많이 받았다고 답변했다. 가장 도움이 되는 진로체험 유형으로 중학생은 진로캠프를, 고등학생은 현장 직업체험을 꼽았다.
진로교육 예산은 초·중·고 모두 증가 추세다. 초등학교는 560만원, 중학교는 1161만원, 고등학교는 1693만원을 평균적으로 투입했다. 학생 1인당 예산은 초등학생은 지난해 1만3200원에서 2만3100원으로, 중학생은 5만2400원에서 6만8400원, 고등학생은 3만4000원에서 4만5200원으로 증가했다. 중학생의 진로교육 예산이 높은 이유는 자유학기제 영향이다.
진로전담교사 42.5%, 담임교사 61.8%, 학교 관리자 46.6%는 학교 진로교육을 활성화기 위해 '전문성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역량 제고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예산과 환경 지원, 자료·정보 확대 제공, 교육과정 및 수업에서 진로교육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이 25% 이상의 답변을 얻었다.
학부모들은 자녀 진로지도를 위해 자료·정보 제공과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은옥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학생 희망직업이 다양화, 구체화 됐다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결과로 보인다"며 "학생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생진로탐색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1월 국가통계포털(kosis.kr)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care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조사 결과에 대한 정확한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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