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는 같은날 기자간담회…소회 풀어낼 듯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홍남기호 경제팀이 오는 10일 공식 출범한다.
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청와대는 10일 오후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정식 임명한다. 차관, 1급 인사도 줄줄이 뒤따른다. 정부는 또 이달 중순에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데, 그렇게 되면 인사와 정책 등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의 전반적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기재부 안팎에선 차관 인사도 이르면 홍 신임 부총리가 임명된 주나 그 다음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관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1급 인사도 곧바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駐)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부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의 후임으로는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 등이 언급된다. 예산을 담당하는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의 후임으로는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과 박춘섭 조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구 실장 자리에는 안일환 예산총괄심의관이, 국제경제관리관으로는 김윤경 국제금융국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홍 신임 부총리가 임명장을 받게 되면 김동연 부총리는 자리에서 공식으로 물러나게 된다. 별도의 이임식은 없다. 김 부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선 그간의 소회를 털어놓게 된다. 또 같은날 청사를 돌며 그간 함께 일했던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계획으로 알려졌다.
홍남기호 경제팀의 정책 윤곽은 이달 17~19일께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2019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드러난다.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와 고용 대책, 최저임금 결정 구조 및 세제 개편 등이 총망라된 종합대책이다. 홍 신임 부총리가 내년에 추진하려는 핵심과제들이 들어간다. 최근의 고용이나 분배 등 경제지표가 엄중한 상황에서 출발선에 선 새 경제팀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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