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민주·한국당에 '대연정·더불어한국당' 힐난

기사등록 2018/12/08 04:49:5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2019년 예산안 잠정 합의안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0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2019년 예산안 잠정 합의안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이재은 유자비 한주홍 기자 =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8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강행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진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 표결 전 반대토론을 신청해 "교섭단체 대표로서 본회의장에서 날치기 통과라는 단어를 쓸 것이라고는 의원선서 두 번을 하면서 한 번도 생각을 못해봤다"며 "모든 의사일정은 교섭단체 간 합의를 통해 이뤄져왔다. 그러나 3개 교섭단체 중 한 곳인 바른미래당과의 합의 없이 모든 의사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민주당 의원 한명이 대연정을 이뤘다고 말했다"며 "스스로 적폐정당으로 규정하던 한국당과 함께 날치기 법안을 통과시키는 상황에서 웃으면서 대연정을 했다고 할 수 있느냐. 앞으로 대연정을 더 강화하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시종일관 두 당 지도부가 그간 국민 앞에서 말해온 (선거제도 개혁) 합의문을 예산안과 같이 합의해서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걷어차고 기득권을 위한, 기득권에 의한 동맹을 맺고 대연정으로 포장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공약이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자 신념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달라"며 "늦은 시간이지만 본회의를 멈추고 여야 간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대강의 합의를 꼭 마무리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예산 못지않게 선거제도 개혁은 중요하다. 내년 예산이 국민의 삶을 규정한다면 선거제도 개혁은 민주주의 완성, 국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지켜준다. 예산이 국민의 식량이면 선거제도는 국민이 의지할 안식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3당이 예산 심사와 동시에 선거제도 개혁 처리를 주장한 것은 헌법 제1조2항 규정에 의한 국민의 권리를 제대로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거대 양당은 기득권을 지속적으로 누릴 욕심으로 적과의 동침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장 원내대표는 "두 당은 예산 의결 직전인 이 시점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어떤 의미 있는 합의도 거부하고 국회 운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이 얼마나 공고한지, 기득권 양당으로 정치개혁을 상징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내는 것이 얼마나 험난한지 똑똑히 봤다"고 했다.

이어 "적대적 공생관계를 종식해야 한다.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유지된다면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며 "야3당은 힘이 부족해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에 합의한 민주당과 한국당에) 격하게 축하드린다. 1박2일 긴 여정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더불어한국당' 의원총회를 성사시킨 것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드린다"며 "여러분은 새로운 역사를 쓰신 분이다.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박근혜 정권의 창조경제를 뛰어넘어 매우 창조적인 정치를 만들어낸 여러분에게 경의를 보낸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제 로텐더홀에서 잠을 자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촛불은 꺼지고 깜깜한 밤에 야합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누가 도대체 국민의 삶을 위한 예산을 정치의 거래물로 삼았는지 역사가 분명히 판단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자화자찬하는데 거대 양당이 모여서 청년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고 남북경협 예산을 삭감하고,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1조5000억원 증액하느라 수고가 많았다"고도 했다.

그는 "아직도 여러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국민이 있다. 반성을 촉구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정치개혁은 우리 미래의 삶을 제대로 만드는 가장 튼튼한 밑돌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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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민주·한국당에 '대연정·더불어한국당' 힐난

기사등록 2018/12/08 04:49: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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