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예방시설도 미흡…의정부 신축공사장 '안전불감증'

기사등록 2018/12/03 15:18:04

【의정부=뉴시스】이경환 기자 = 13일 오전 11시 42분께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인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2018.11.13.(사진=독자 제공)   lkh@newsis.com
【의정부=뉴시스】이경환 기자 = 13일 오전 11시 42분께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인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2018.11.13.(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이경환 기자 = 도로를 점용해 공사 자재를 적치하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경기 의정부시의 주상복합 신축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안전불감증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7월13일, 8월17일 보도>

 특히 해당 공사현장에는 계단에 난간도 설치돼 있지 않아 근로자들의 안전뿐 아니라 낙하물로 인해 시민들도 위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전 11시42분께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사 중인 건물 내부 자재와 스티로폼 등을 태워 150만원(소방서 추산)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은 15층에서 용접작업 중 부주의로 생긴 불티가 배수구 구멍을 통해 10~15층까지 모두 태우며 확대됐다.

 적재된 공사자재가 많았던 터라 10층에 화재 피해가 집중됐다.

 공사 관계자는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지 않고 용접작업을 한데다 처음 불씨를 발견하고도 발로 비벼 껐을 뿐 불길이 커질 때까지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이날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전시설을 갖추지도 않고 관리 감독 역시 허술하면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이 비용을 이유로 임시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용접 작업 중 수백명의 인명피해를 낸 고양종합터미널 사건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현장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방사범 단속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 현장 사무소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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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예방시설도 미흡…의정부 신축공사장 '안전불감증'

기사등록 2018/12/03 15:18: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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