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아공 핵 폐기, 北에 모델···비핵화 이끄는 데 노력해달라"(종합)

기사등록 2018/12/02 02:24:06

남아공, 내년 유엔 비상임이사국···"평화·안정에 역할 해달라"

文대통령 "남아공 비자, 韓기업 고용기간 맞춰 발급해 주길"

라마포사 "한국, 매우 중요한 파트너···비자 문제, 즉시 해결"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회담장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12.02. photo1006@newsis.com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회담장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12.02. [email protected]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남아공은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한 경험이 있는 만큼 비핵화 과정에 있는 북한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4번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남아공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을 설득하고 비핵화로 이끄는 데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한·남아공 정상회담은 2012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먼저 문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국인 아프리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 내 최대 교역국인 남아공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남아공은 한국전에 참전하고, 현재 아프리카에서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로 한국에게 매우 고맙고 가까운 나라"라고 평가했다.

또 "남아공이 아프리카 유일의 G20 회원국으로서 아프리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남아공은 내년부터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다. 또 과거 핵 개발 프로그램 폐기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여러모로 정상회담의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도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정신을 거론하며 "평화·화합의 정신에 바탕해 사람을 우선시하는 '우분투' 사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람중심의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해, 양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서 함께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남아공의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아공에 진출한 한국 기업 임직원들이 보통 5년 임기로 부임하는데 남아공은 비자를 4년 단위로 발급하고 있다"며 "고용 기간에 맞춰 비자발급이 이뤄지면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회담장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12.02. photo1006@newsis.com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G20 양자회담장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12.02. [email protected]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에 "비자 문제는 바로 즉시 해결하겠다"며 "남북이 함께 협력을 위한 접점을 찾고 있어 기쁘고 환영 한다. 이를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화답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또 "한국은 남아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남아공이 겪고 있는 실업, 빈곤,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국 기업이 투자 등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한국과의 관계에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특히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의 관계에 있어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文대통령 "남아공 핵 폐기, 北에 모델···비핵화 이끄는 데 노력해달라"(종합)

기사등록 2018/12/02 02:24:0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