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호텔 이용한 전세계 고객정보
2016년 인수한 세인트레지스, 웨스틴, 셰라톤, W 호텔도 포함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여권번호 생년월일 등 노출
신용카드 번호 및 유효기간 유출 가능성 높아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세계적인 호텔 체인 매리어트의 예약시스템이 해킹당해 5억명에 이르는 전세계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호텔측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리어트 호텔 그룹의 스타우드 예약 데이터베이스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2014년 이후 호텔을 이용한 전세계 고객의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매리어트가 2016년 인수한 세인트 레지스, 웨스틴, 셰라톤, W 호텔에 예약한 고객의 정보도 함께 새나갔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호텔측이 전했다.
매리어트 호텔은 2014년부터 스타우드 예약시스템이 해킹당한 사실을 지난주에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3억2700만명에 이르는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여권번호, 생년월일이 노출됐으며 고객의 호텔 도착 및 출발 정보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백 만명 다른 고객의 신용카드 번호와 카드 유효기간 등이 유출됐을 위험도 있다. 호텔 측은 해커들이 암호화한 신용카드 번호를 해독할 수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르네 소렌슨 매리어트 호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고객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과 우리 자신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손님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얻은 교훈을 통해 더 나은 진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리어트 호텔은 사법당국에 이번 해킹사건을 신고했으며 해킹사실을 알리는 안내 사이트를 만들었다. 또한 고객에도 이를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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