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靑 기강해이 집중포화…"조국 수석 경질"

기사등록 2018/11/30 17:23:51

시민폭행·음주운전·수사개입·골프향응 등 비위 잇따라

野 "나라 꼴이 말이 아냐" "청와대 기강이 무정부 상태"

與 "그런 일 있어선 안돼…청와대 적절한 조치 취할 것"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은 만취상태 음주운전, 경호처 직원 음주추태 등 청와대 직원들의 잇따른 기강 해이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하고,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관원 전원을 교체키로 하며 공직 기강 틈새 다잡기에 나섰으나, 여전히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 정문 모습. 2018.11.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은 만취상태 음주운전, 경호처 직원 음주추태 등 청와대 직원들의 잇따른 기강 해이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하고,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관원 전원을 교체키로 하며 공직 기강 틈새 다잡기에 나섰으나, 여전히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 정문 모습. 2018.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공직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수사개입, 골프향응 등의 잇단 비위로 논란이 계속 되자 30일 정치권이 일제히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기강해이를 문제 삼아 집중 포화를 쏟아 붓고, 특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도 촉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나라꼴이 참 말이 아니다. 청와대 기강이 이렇게까지 틀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다"면서 "경제난에 국민 허리는 휘어가고 있는데 특별감찰반 직원들만 필드에서 골프채 휘두르면서 신선놀음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조국 수석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계시지만 말고 이 문제에 대해 말씀 한 번 해보라"며 "책임자인 조 수석이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50%선이 붕괴됐는데 청와대발 참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은희,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2018.11.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은희, 하태경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2018.11.30. [email protected]
손 대표는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뇌물사건의 경찰 수사상황을 사적으로 캐물었다가 적발된 데에 이어, 다른 특감반원들이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얼마 전에 있었던 청와대 경호처 공무원의 폭력사건과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등 청와대 공직자들의 오만과 횡포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와대의 기강이 무정부 상태"라며 "실망(失望)을 넘어 실소(失笑)가 나오는 청와대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개탄했다.

조 수석이 특별감찰반 일부 직원들의 비위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신속한 조사할 것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선 "기강 해이 사태에 가장 책임이 큰 인사가 한 발언이라고 믿기 힘들다. 어불성설(語不成說)의 궤변이 아닐 수 없다"며 "조 수석은 왜 책임을 지지 않는가. 모든 책임은 그 문제를 관할하는 민정수석"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은 서슬이 시퍼런 저승사자 역할을 하는 곳인데 이들의 부적절한 행위로 일괄 교체됐다니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이라며 "청와대 인사들이 이처럼 줄줄이 공직기강 해이에 앞장서고 있는데 청와대의 영이 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2018.03.26.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email protected]

김 대변인은 "지금 청와대는 나사가 풀렸다"며 "문 대통령은 귀국과 동시에 청와대 2기 진용 개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의 기강이 만신창이다.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점을 (청와대는) 뼈저리게 되새겨야 한다"며 "이번 일을 일벌백계하고 청와대 내부부터 단속하는 계기로 삼아 흐트러진 기강을 조속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 대변인은 "고위 공직자들의 비위를 조사해야 할 특별감찰반이 내부에서 비위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한심함을 넘어 우려스러울 지경"이라며 "잇따라 발생하는 청와대의 범법 행위를 보면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조직의 기강까지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11.3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여권에서는 별도의 논평 대신 청와대의 적절한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직원 비위에 대한 후속 조치로 특별감찰반 전원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정확하게 보고를 안 받았지만 청와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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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靑 기강해이 집중포화…"조국 수석 경질"

기사등록 2018/11/30 17:23: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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