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10대에 당한 고통 80대에 조금 해소'···근로정신대 손배소 판결

기사등록 2018/11/29 13:20:31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를 동원한 미쓰비시중공업이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대법원이 최종 결론을 내린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김성주 할머니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8.11.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를 동원한 미쓰비시중공업이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대법원이 최종 결론을 내린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김성주 할머니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8.11.2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대법원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미쓰비시중공업 측이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최종 판결했다. 이는 근로정신대 관련 소송에 대한 첫 대법원 판단이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29일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87)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의 손해배상청구권은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불법적인 식민지배 및 침략전쟁의 수행과 직결된 일본 기업의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위자료청구권"이라며 "한·일청구권 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음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소송 일지.

 ▲1944년 5월30일 - 전남 목포·나주·순천·여수·광주 출신 및 충남 지역 출신 소녀 300여명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강제동원
 
 ▲1944년 12월7일 -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으로 목포·나주·광주 출신 6명 현지 사망

 ▲1945년 8월15일 - 해방(근로정신대 피해자 귀국은 1945년 10월 중순)
 
 ▲1945년 10월21일 - 근로정신대 피해자 귀국 
 
 ▲1988년 12월7일 - 일본 나고야 양심적 시민들, 미쓰비시 공장 내에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 건립

 ▲1999년 3월1일 - 손해배상 소송 시작(원고 양금덕 할머니 외 7명, 피고 일본정부 및 미쓰비시중공업)

 ▲2005년 3월24일 - 나고야 지방재판소 '기각' 판결

 ▲2007년 5월30일 - 나고야 고등재판소 '기각' 판결

 ▲2008년 11월11일 - 도쿄 최고재판소 '기각' 판결

 ▲2009년 3월12일 -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결성

 ▲2009년 6월25일 -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2만8174명 서명부 미쓰비시중공업 본사에 전달

 ▲2009년 7월25일 - 원고 김혜옥 할머니 사망

 ▲2009년 9월7일 - 일본 후생노동성 사회보험청, 원고 8명에 대한 후생연금 가입사실 11년 만에 확인

 ▲2009년 10월5일 -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개설에 반발 '1인 시위' 돌입

 ▲2009년 12월 - 일본 후생노동성 사회보험청, 후생연금 탈퇴수당금 '99엔' 지급 파문

 ▲2010년 1월24일 - '99엔' 파문 관련 미쓰비시중공업과 후생노동성 항의 방문(시민모임 및 양금덕 할머니 등)

 ▲2010년 6월23일 -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3만4162명 서명부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 정부에 전달. 미쓰비시중공업 측 면담에서 7월15일까지 근로정신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 촉구

 ▲2010년 7월14일 -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를 통해 협의체 구성안 수용의사 전달

 ▲2012년 5월24일 -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자 개인 청구권 인정 취지 판결
 
 ▲2012년 10월24일 - 양금덕 할머니 등 원고 5명 광주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2013년 7월10일 - 서울고법 신일철주금(신일본제철 후신) 상대 소송서 원고 4명에게 1억원씩 지급 판결. 강제징용 피해자 첫 승소 

 ▲2013년 7월30일 - 부산고법 미쓰비시 상대 소송서 남성 원고 5명에게 8000만원씩 지급 판결

 ▲2013년 11월1일 - 광주지법 피해자 4명에게 1억5000만원씩·유족 1명에게 8000만원 등 총 위자료 6억8000만원 지급 판결

 ▲2013년 11월8일 -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와 미쓰비시 등 항소
 
 ▲2014년 2월27일 - 근로정신대시민모임 추가 강제노역 피해자 4명 확인 미쓰비시 상대 2차 손배소 제기 
 
 ▲2014년 12월5일 - 피고 미쓰비시 측, 2차 소송 관련 소장 1차 수령거부(반려)

 ▲2015년 5월20일 - 근로정신대시민모임 미쓰비시 상대 3차 손배 소송(원고 2명)

 ▲2015년 2월4일 - 후생노동성 산하 일본 연금기구, 2차 소송 원고 3명에 후생연금 탈퇴수당 199엔 지급

 ▲2015년 5월15 - 피고 미쓰비시 측, 2차 소송 관련 소장 2차 수령 거부(반려)
    
 ▲2015년 6월3일 - 근로정신대시민모임 日 유네스코 등재 추진 강제징용 시설 답사 방문. 일본정부측 답사단 4시간 공항 억류.

 ▲2015년 6월14일 - 근로정신대시민모임 '日 전범시설 유네스코 등재 반대' 호소문 발송

 ▲2015년 6월24일 - 광주고법 미쓰비시 상대 손해배상 항소심 승소

 ▲2016년 11월22일 - 미쓰비시 상대 3차 소송 첫 재판

 ▲2017년 1월13일 - 미쓰비시 상대 2차 손배소 35개월 만에 첫 재판

 ▲2017년 8월8일 - 김영옥 할머니 등 2명 미쓰비시 상대 3차 손배소 일부 승소

 ▲2017년 8월11일 - 김재림(87·여) 할머니 등 4명 미쓰비시 상대 2차 손배소 일부 승소

 ▲2018년 9월10일 - 1차 소송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
 
 ▲2018년 10월30일 - 대법원 전원합의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 제기, 신일철주금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원고 승소 판결
 
▲2018년 11월29일 - 대법원 민사2부 양금덕 할머니 등 5명 제기, 미쓰비시중공업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원고 일부 승소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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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10대에 당한 고통 80대에 조금 해소'···근로정신대 손배소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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