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대만해협에 군함 파견

기사등록 2018/11/29 09:22:40

올들어 3번째… 중국 압박카드로 분석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해협에 군함 2척을 파견했다.

29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미국 군함 1척과 보급선 1척이 전날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역시 해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사실을 확인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 해군함 2척이 28일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해협 통과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자유와 개방을 위한 미국의 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태평양 함대의 대변인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스톡데일함과 유류보급함 페코스함이 통상적인 작전 일환으로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7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특히 G20 기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시돼 주목받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서 중국 측은 대만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대만의 독립 및 분리 노력 활동은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에 큰 위협이 된다"면서 "미국은 이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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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대만해협에 군함 파견

기사등록 2018/11/29 09:22: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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