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연구팀 조사 착수

기사등록 2018/11/27 11:52:53

"고도의 책임감,과학원칙 및 법에 따라 사안 처리"

【선전=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중국 선전남방과기대 허젠쿠이(賀建奎) 교수가 광둥성 선전시 자신의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 교수는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이날 "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쌍둥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2018.11.27
【선전=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중국 선전남방과기대 허젠쿠이(賀建奎) 교수가 광둥성 선전시 자신의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 교수는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이날 "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쌍둥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2018.11.27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당국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자국 연구팀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우리는 유전자 편집에 따른 에이즈 면역 아기 출산 관련 보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에 광둥성 위생건강위원회에 사실 확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인민건강에 대한 고도의 책임감과 과학적 원칙 및 법에 따라 관련 사안을 처리하고, 전 사회를 대상으로 그 결과를 제때 공개하겠다”고 시사했다. 

앞서 AP통신과 일부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선전남방과기대 허젠쿠이(賀建奎) 교수는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26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쌍둥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했다.

허 교수는 또 “루루, 나나로 명명된 쌍둥이 여자아이는 이달 중국 본토에서 태어났고, 이들 부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2명의 과학자들이 공동 성명을 통해 강력히 비난하는 등 이번 연구는 즉각 중국 안팎에서 생명 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유전자 편집을 통해 태어난 고등 생명체 중에서 원숭이는 있었지만 인간은 없었고, 관련 연구는 위험성과 윤리 문제로 논란이 돼왔다.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는 26일 사설을 통해 “유전학 분야에서의 모든 행위는 인류 사회에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고, 소수 단체의 이익이 전 인류 안전과 이익보다 우선시해서는 안된다”면서 “허젠쿠이의 행동은 이러한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중국은 과학연구 관련 입법을 강화해야 하고, 허젠쿠이 사건을 깊이있게 논의하며 과학계 전반에서 윤리도덕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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