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재명 사건 잘몰라…정무적 판단 단계 아냐"(종합)

기사등록 2018/11/23 13:45:00

"조사·공소·재판과정 구분해서 판단해야"

"당 징계 절차, 현재 밟을 단계 아니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해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차 민생연석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11.2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차 민생연석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박영주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지사 사건과 관련해 "정무적인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우리가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언론에 보도된 것도 사실이 아닌 게 있고 혼돈이 돼서 잘 모르기 때문에 사건의 수사 과정과 검찰 송치 후 검찰의 공소 과정, 법원의 재판과정 등을 보고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가 경찰 수사가 강압수사, 정치적 의도가 있는 수사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제가 답변 드릴 건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이 지사 사건 관련해 친문(친문재인)이 대표에게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조사과정이나 공소과정, 재판과정을 구분해서 판단해야지 현재로서는 우리가 무슨 말을 해서도 안 되고 무슨 말을 해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당의 조치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비교해 유독 신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안희정 전 지사는 그날 바로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었으니깐 당에서 징계절차를 밟았던 것"이라며 "김경수 경남지사나 이 지사는 본인이 다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당의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과정에서 사안이 좀 확인이 돼야 당에서 절차를 밟을 수 있지 현재 상태에서는 절차를 밟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 이 지사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홍익표 대변인은 "이 지사 관련은 여러 차례 질문이 나왔고 해명도 여러 차례 드렸으니 최근 국회 사정이나 정책, 남북관계 등 다양한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그동안 민주당 공약은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라고 밝혔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은 연계시킨다는 뜻이지 독자적인 하나의 법칙을 갖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대통령 국정과제에서도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고 했고 20대 총선에서도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도입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비례성과 대표성을 같이 발휘하기 위해 정당 득표율과 비례대표를 연계시키겠다는 것"이라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연계시킬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소수당이 정당득표는 어느 정도 나오는데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비례성이 약화돼있다"며 "그런 부분을 보정하는 방안으로 어느 정도 양보할 수는 있겠다는 것이지 100% 비례대표제로 몰아주겠다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이 39.8%로 8주째 하락한 것과 관련해 "지지율 가지고 일희일비할 건 아니지만,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지지율이라는 건 변하는 것이지만 이번에 나온 결과는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훨씬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와 관련해 당내서 반발이 많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반발하는 의원이 많지 않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국정조사를 반대했다고 나오는데 국정조사를 할 때 너무 부당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말라고 이야기한 것이지 국정조사 합의를 제가 반대하거나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진척이 더뎌지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서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 표현상 문제들이 걸림돌 되고 있고 내용상의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며 "곧 매듭지어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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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재명 사건 잘몰라…정무적 판단 단계 아냐"(종합)

기사등록 2018/11/23 13:4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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