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 후 첫 외유...UAE 도착

기사등록 2018/11/23 12:26:13

"국내외에 체제 안정 확인차 순방 나서"

【이스탄불(터키)= 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설에 휘말려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는 30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16일 열린 시위에서 한 남성이 사우디 왕세자와 카슈끄지 사진이 들어간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2018.11.20   
【이스탄불(터키)= 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설에 휘말려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는 30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16일 열린 시위에서 한 남성이 사우디 왕세자와 카슈끄지 사진이 들어간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2018.11.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외유에 나섰다고 AFP 통신과 사우디 국영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아버지 살만 국왕의 지시로 해외 순방에 나서 전날 밤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했다.

UAE 국영통신 WAM은 빈살만 왕세자가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얀 왕세자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긴밀한 동맹국인 UAE는 예멘 내전에서 이란을 지원하는 이슬람 시이파 후티 반군과 싸우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도 참여하고 있다.

두 왕세자는 "지역적, 국제적인 문제와 중동이 직면한 어려움과 위협에 관해 논의했다"고 WAM은 밝혔다.

빈살만 왕세자는 오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사우디 대표로 참석한다.

사우디 왕세자는 G20 정상회의 기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카슈끄지 사건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도 회담한다고 한다.

지난달 초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가 무참히 암살되고서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사온 빈살만 왕세자가 해외를 찾음으로써 국내외에 체제 안정을 확인시킬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 살해에 관여한 용의자 가운데 5명을 사형에 처함으로써 사건을 일단락 시키려 하고 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빈살만 왕세자의 관여 사실을 거듭 부인하며 "우리 국왕과 왕세자 명예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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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1/23 12:26: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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