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회적기업 창업공간, 역삼동에 마련된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청년 새싹기업(스타트업)을 위한 창업공간인 '(가칭)서울 소셜벤처 허브센터'가 내년 상반기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강남구 선릉로 93길 40)에 마련된다.

서울시는 내년 10억원 예산을 투입해 센터를 조성하고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옛 KTV 부지 신축건물(한국자산관리공사 9월 준공) 내 공간을 서울시에 제공하고 운영비로 5년간 6억원을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청년 학자금 대출 이용자 등 고용 취약계층 청년에게 창업가 교육, 취·창업 지원으로 5년간 15억원을 지원한다.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시설 집기 구입비로 내년 1억원을 지원한다.

연면적 1400㎡ 규모(2개 층)에 창업공간(입주사무실, IT기술 기반 특화 테스트랩, 시제품제작소, 공동제작실 등), 공유공간(세무·법률 컨설팅룸, 회의실 등), 교육공간이 들어선다. 올해 말 내부 설계에 들어가 상반기 중 개관한다.

서울 소셜벤처 허브센터가 키울 '소셜벤처'란 창의성과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이윤도 얻는 기업이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 해결에 방점을 둔 사회적기업과 혁신과 창의성을 통한 이윤창출에 중점을 둔 벤처기업의 특성을 모두 지닌다.

위안부 피해자 미술작품을 소재로 휴대폰갑(케이스), 가방 등을 제작하고 영업이익 일부를 기부하는 ㈜마리몬드, 스마트폰앱에서 나무를 키우면 선택한 지역에 실제로 나무를 심어주는 게임을 제공하는 ㈜트리플래닛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2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6층)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문창용),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정우), 공공상생연대기금(이사장 이병훈)과 4자간 '청년 소셜벤처 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해각서에 따라 4개 기관은 각각 실무기구를 두고 고용 취약계층 청년에 대한 소셜벤처 창업가 교육, 취·창업 지원, 좋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추진 등에 상호 협력한다.

박 시장은 "최근 일과 사회적기여를 연결시켜 일석이조의 성취를 얻고자하는 청년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만한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 속에 서울시가 뜻을 같이 한 기관들과 공동으로 서울 소셜벤처 허브센터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절벽에 놓인 청년들에게 새로운 취·창업의 길을 제시하는 동시에 돌봄, 주거, 일자리 같은 사회문제 해결과 가치 확산을 선도하는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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