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국자 "과도한 해석 필요 없다"
"미국 측은 계속 소통하겠다는 기조"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의 실질적 진전을 기대했는데 이뤄지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우리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회담 일정이 잡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뉴욕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며 "서로의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연기에 대해서 너무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 성명에는 '연기'보다는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표현해) 톤이 더 낮다"며 "미국 측의 톤은 계속 소통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 사정에 의한 갑작스러운 연기인지에 대해 이 당국자는 "국무부 발표 내용만 참고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만약 북측이 협상 판을 흔들기 위해 무례하게 회담을 취소했다면 강도 높은 성명이 나왔을 것이라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지난 5일 국무부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는 8일 뉴욕에서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네 가지 합의사항에 대해 논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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