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공급 끊겨 물고기들 죽어나가…장사도 안돼"
모르고 온 손님들 "이게 무슨 일?" 놀라 되돌아가
수협 "최후 통첩 이후 진행했기에 해제 생각 없어"
상인들 집회 열고 돗자리 깔고 드러눕는 등 농성
"풀 때까지 죽기살기로 계속"…충돌 장기화 가능성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노량진 구시장 이전 갈등과 관련해 수협이 사전고지 후 시장 전역에 단전 및 단수를 시행한 5일 오후 서울 노량진 구 수산시장이 어두컴컴하다[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김제이 기자 = "물이 없어서 고기가 썩고 있어요. 단수 때문에 갑자기 장사도 못하고. 하지만 수협은 그냥 장사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식이에요."(노량진 구시장 상인 윤정숙씨)
수협이 5일 오전 9시께부터 노량진 수산시장 구시장 전역에 단전과 단수를 단행했다. 수협은 지난 10월30일 공고문과 내용증명을 통해 이를 고지한 바 있다.
시장 안은 오전부터 불이 꺼져 어두컴컴했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수조의 산소 공급과 온도조절 기능이 마비됐고 죽은 물고기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인들은 산소통을 이용했지만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촛불을 켜 어둠을 간신히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난지 모르고 구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놀란 기색으로 돌아나왔다. 한 시민은 "생새우를 보러 왔는데 도저히 물건을 살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신시장으로 발을 돌렸다.
수협이 5일 오전 9시께부터 노량진 수산시장 구시장 전역에 단전과 단수를 단행했다. 수협은 지난 10월30일 공고문과 내용증명을 통해 이를 고지한 바 있다.
시장 안은 오전부터 불이 꺼져 어두컴컴했다.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수조의 산소 공급과 온도조절 기능이 마비됐고 죽은 물고기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인들은 산소통을 이용했지만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촛불을 켜 어둠을 간신히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난지 모르고 구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놀란 기색으로 돌아나왔다. 한 시민은 "생새우를 보러 왔는데 도저히 물건을 살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신시장으로 발을 돌렸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노량진 구시장 이전 갈등과 관련해 수협이 사전고지 후 시장 전역에 단전 및 단수를 시행한 5일 오후 서울 노량진 구 수산시장이 어두컴컴하다. 일부 상인이 촛불을 켜고 있다. [email protected]
상인들은 결국 신시장 주차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돗자리를 깔고 드러눕는 등 농성을 시작했다.
이 곳에서 40년째 장사를 해왔다는 최모(62)씨는 "어제까지는 정상 영업했는데 오늘은 손님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신시장을 제대로 만들지 않고 상인들에게 옮기라고 억압하는 게 잘못된 것 아닌가. 상인들이 원하는 시장 조성을 해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일옥 노량진 수산시장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구시장은 아직 2년 정도 계약기간이 남아있었는데 수협에서 압박을 줘서 한 달여 전에 중단했다. 그런데 수돗물도 끊고 전기도 끊다니 명백한 갑질"이라며 "집회는 단수와 단전을 풀어주기 전까지 죽기살기로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대치가 계속되면서 오후 2시50분께 잠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협 측에서 고용한 경비업체가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시비가 붙어 욕설과 고성, 멱살잡이가 오갔다.
수협 관계자는 "상인과 고객에 대한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전·단수를 오전 9시부터 실시했다"며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명도집행을 실시했으나 불법시장 상인 및 노점상 연합회의 집단 폭력행위로 무산됐다. 명도집행으로는 더 이상 정상화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단전과 단수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인들과의 충돌에도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날 기색이 아니다. 수협 측은 "최후통첩 이후 진행한 사안이기 때문에 해제할 생각은 없다"며 "(농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추이를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40년째 장사를 해왔다는 최모(62)씨는 "어제까지는 정상 영업했는데 오늘은 손님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신시장을 제대로 만들지 않고 상인들에게 옮기라고 억압하는 게 잘못된 것 아닌가. 상인들이 원하는 시장 조성을 해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일옥 노량진 수산시장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구시장은 아직 2년 정도 계약기간이 남아있었는데 수협에서 압박을 줘서 한 달여 전에 중단했다. 그런데 수돗물도 끊고 전기도 끊다니 명백한 갑질"이라며 "집회는 단수와 단전을 풀어주기 전까지 죽기살기로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대치가 계속되면서 오후 2시50분께 잠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협 측에서 고용한 경비업체가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시비가 붙어 욕설과 고성, 멱살잡이가 오갔다.
수협 관계자는 "상인과 고객에 대한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전·단수를 오전 9시부터 실시했다"며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명도집행을 실시했으나 불법시장 상인 및 노점상 연합회의 집단 폭력행위로 무산됐다. 명도집행으로는 더 이상 정상화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단전과 단수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인들과의 충돌에도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날 기색이 아니다. 수협 측은 "최후통첩 이후 진행한 사안이기 때문에 해제할 생각은 없다"며 "(농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추이를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노량진 구시장 이전 갈등과 관련해 수협이 사전고지 후 시장 전역에 단전 및 단수를 시행한 5일 오후 서울 노량진 구 수산시장과 신시장 사이에서 구시장 상인들이 주차장 입구를 막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앞서 법원은 4번에 걸쳐 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한 명도집행을 시도했지만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 무산된 바 있다.
수협은 상인들이 안전검사에서 C등급을 받은 구시장 건물에서 장사를 하도록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7년 현대화 사업 계획 수립에 나선 이후 2009년 상인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모든 사항을 합의했으나 일부 상인들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수협 측은 "오는 9일까지 신시장 입주 기회를 최종적으로 부여하고 있는 만큼 불법시장 상인들이 더 이상의 영업을 중단하고 신시장으로 입주, 다시 하나된 노량진 수산시장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신시장 건물의 통로가 좁고 임대료가 비싸 이전할 수 없다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현대화 사업이 관료들의 탁상행정이며 실질적으로 상인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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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 상인들이 안전검사에서 C등급을 받은 구시장 건물에서 장사를 하도록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7년 현대화 사업 계획 수립에 나선 이후 2009년 상인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모든 사항을 합의했으나 일부 상인들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수협 측은 "오는 9일까지 신시장 입주 기회를 최종적으로 부여하고 있는 만큼 불법시장 상인들이 더 이상의 영업을 중단하고 신시장으로 입주, 다시 하나된 노량진 수산시장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신시장 건물의 통로가 좁고 임대료가 비싸 이전할 수 없다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현대화 사업이 관료들의 탁상행정이며 실질적으로 상인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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