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허위매물 9·13대책 이후 절반이상 감소…인천 등 비규제지역은↑

기사등록 2018/11/05 10:07:24

KISO 10월 8926건, 전월비 58.4%↓

"신고요건 강화...부당한 피해 없게 개선"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정부가 9·13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서울을 중심으로 8~9월 급격하게 증가했던 허위매물 신고가 감소 추세다.

 하지만 대출 규제 문턱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경우 허위매물 신고가 여전히 많다.

 5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가 집계한 10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건수는 8926건으로, 전월 2만1437건 대비 58.4% 감소했다.

 허위매물 신고는 서울 집값 급등 사태때 7월 7652건에서 지난 8월 2만1824건, 9월 2만1437건으로 약 2.9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KISO는 특히 신고 감소에 9·13 대책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9월1~15일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총 1만7524건인 데 비해 이후 보름(16~30일)간 신고건은 3913건으로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대신 인천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여전히 신고건수가 많다.

 10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경기도가 4575건(51.3%)으로 가장 많고 서울 2623건(29.4%), 인천 830건(9.3%) 등 순이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과 연수구 송도동의 경우 허위매물 신고가 각각 406건, 252건씩 접수됐다. 경기도 부천시, 용인 기흥구나 수지구, 수원 영통 등 서울 접근이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서 허위매물 신고가 많았다고 KISO측은 설명했다.
 
 KISO 관계자는 "신고 폭증 현상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신고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부당한 피해가 없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11월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부동산 매물 검증기구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등 부동산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20개사가 가입해 자율규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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