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3회초 1아웃 주자1루 상황에서 넥센 박병호의 타격으로 1루주자 샌즈가 2루 진루시 아웃된 후 SK 김성현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제리 샌즈(31)와 설전을 벌이다가 손가락 욕설을 한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31)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3회초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1루에 있던 샌즈가 2루로 뛰다가 2루수 강승호에게 거칠게 슬라이딩했다. SK 선수들이 항의하면서 말싸움이 시작됐고, SK 유격수 김성현은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어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쏟아져나왔다.
김성현이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은 TV 중계 화면에도 잡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성현을 경고했다. "샌즈가 서너차례 욕설을 해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SK 선수들의 주장이다.
김성현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모두 잘못된 일인 것을 알고 있다. 순간적으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SK와 넥센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27일 벌어진 1차전에서 넥센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투구가 머리 쪽으로 날아들자 SK 최정은 화를 참지 못하고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집어던졌다. 이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SK 주장 이재원은 "선수단에게 오늘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자제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성현은 "이런 모습이 관중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다. 최대한 하지 말아야할 행동이다"며 "주장이 먼저 자제하자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2차전에서의 사태로 인해 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해야하는 것은 해야한다. 위축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K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플레이오프라 정규시즌보다 아웃카운트 하나, 공 하나에 더 감정이 격앙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미국 출신인 샌즈가 미국에서 본 야구와 한국의 정서가 다를 것이다. 리플레이를 보지 못해 내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김성현의 말이 그렇다면 우리 팀 선수의 주장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3회초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1루에 있던 샌즈가 2루로 뛰다가 2루수 강승호에게 거칠게 슬라이딩했다. SK 선수들이 항의하면서 말싸움이 시작됐고, SK 유격수 김성현은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어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쏟아져나왔다.
김성현이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은 TV 중계 화면에도 잡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성현을 경고했다. "샌즈가 서너차례 욕설을 해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SK 선수들의 주장이다.
김성현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모두 잘못된 일인 것을 알고 있다. 순간적으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SK와 넥센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27일 벌어진 1차전에서 넥센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투구가 머리 쪽으로 날아들자 SK 최정은 화를 참지 못하고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집어던졌다. 이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SK 주장 이재원은 "선수단에게 오늘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자제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성현은 "이런 모습이 관중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다. 최대한 하지 말아야할 행동이다"며 "주장이 먼저 자제하자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2차전에서의 사태로 인해 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고, 해야하는 것은 해야한다. 위축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SK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플레이오프라 정규시즌보다 아웃카운트 하나, 공 하나에 더 감정이 격앙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는 "미국 출신인 샌즈가 미국에서 본 야구와 한국의 정서가 다를 것이다. 리플레이를 보지 못해 내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김성현의 말이 그렇다면 우리 팀 선수의 주장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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