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등 충격사건에도 트럼프의 선거비방전 난무"

기사등록 2018/10/29 07:28:59

측근들 "대통령은 흥분 벗어나 공격 발언 자제해야"

민주당 일부 후보는 선거유세 취소

【디트로이트=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공화당의 '공포정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2018.10.27.
【디트로이트=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공화당의 '공포정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2018.10.27.
【 서울 =뉴시스】차미례 기자 = 유대인 교회에 대한 무차별 총격으로 11명이 사망하고 트럼프의 정적들에게 폭탄 소포가 배달되는 등  선거철 사건들로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여 있는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 집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공격성 TV선거 비방광고도 여전히 전파를 타고 있다.  정치적 공격발언과 말싸움도 여전히 계속중이라고 AP등 외신들과 CNN 인터뷰 등이 지적하고 있다.

  미국 국민들이 최근 사건으로 경악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도 중간선거의 치열한 공방전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오바마, 클린턴 등 민주당 인사에게 보내진 폭발물 소포와의 관련을 부인하고  피츠버그의 유대교회에서 11명을 살해한 총격사건을 비난하고는 있지만,  이미 극과 극으로 분열된 미국사회의 갈등 상황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의 유세장에서 빨간 모자를 쓴 지지군중을 향해 " 이럴 때는 조금 목소리를 낮춰도 되겠는가"를 물었고 군중은 "노!"라고 함성을 답했다.  트럼프는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공격발언을 계속했다.

 중간선거가 자신에 대한 국민투표나 같다고 여기는 트럼프대통령의 유세는 신랄한 공격을 특징으로 삼고 있으며,  그의 유별나고 비정통적인 대통령직 수행은 요즘 같은 비극의 시기에 특히 더 눈에 띈다.

 트럼프를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이 대체로 애초의 선거유세 방침과 스케줄을 고수하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인들이 수많은 총기 참극을 겪으면서 점점 더 무감각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바 전 대통령의 선거참모이자 백악관 전부대변인이었던 제니퍼 프사키는 "요즘엔 모두들 무감각해진 것이 느껴진다.  이런 참극이 일어났는데도, 나라가 지도자가 없는 무정부상태 같은 느낌이 좀 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 일부에서도 대통령이 이번에 민주당 주요 인물에게 폭발물 소포를 보낸 트럼프 지지자를 감안해서라도  그 사건의 공격대상인 민주당을 향한 개인적인 공격이나 비방을 조금 자제해야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한 때 백악관 공보실장을 지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CNN의 "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프로그램에서 "그는 미합중국 대통령이다.  새로운 (폭력의)  순환고리와 비방 선동연설을 삼가하도록 해야한다.  대통령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최근 며칠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사용해서 정치 폭력을 막겠다"며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했고 유대교회 총격사건도 " 악랄한 반 유대주의 공격이다.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나 같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는 파이프 폭탄이 배달된 힐러리 클린턴이나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늦추지 않았고 28일에는 민주당의 거액기부자인 톰 스테이어를 " 갈팡질팡하는 미치광이"로 욕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 한 때 트럼프가 IQ가 낮다고 말했던)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주지사 후보 맥신 워터스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또 27일 유세장에서 자기 지지자들이 2016년 대선 당시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 그녀를 잡아 가둬라! " ( lock her up)고 외치는데도 이를 제지하거나 하지 않았다.

 이처럼 국가적 대사건에도 선거 유세를 거침없이 진행하는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백악관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모든 미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 헌신해왔으며 피츠버그의 반유대교회 공격이후에도 국민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고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고 미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들의 선거지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연히 트럼프의  거친 선거운동을 비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민주주의 위기시에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선언하기도 하했다.  그의 호전적인 분위기가 이번 주의 참극을 부른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비판자인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의 애담 시프 하원의원은 28일 CNN에 출연해 " 이제는 우리의 보편적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트럼프가 아닌) 나머지 우리가 더 완벽한 결합체를 구성해서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책임을 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폭력사태 이후 선거운동의 자제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27일의 총격사건 이후 민주당 일부에서는 선거 유세를 중지했다.  민주당의 봅 케이시 상원의원과 톰 울프 주지사,  울프의 공화당 라이벌 스컷 와그너 후보는 28일 저녁의 선거유세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울프지사는 방송광고까지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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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0/29 07:28: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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