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한반도 평화분위기 투영…상호 존중·배려 돋보여

기사등록 2018/10/26 16:58:06

북측, 빗속 남측 대표단 차량 판문점 MDL 통과 허용…에스코트까지

환담으로 시작해 5시간 만에 공동보도문 채택…이견 없이 일사천리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이 종결 발언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0.26.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이 종결 발언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0.26. [email protected]

【판문점·서울=뉴시스】 국방부 공동취재단 오종택 김성진 기자 =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9·19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 후 처음 열린 장성급 회담은 상호 존중과 배려가 돋보였고, 회담 5시간 만에 공동보도문까지 어렵지 않게 도출했다.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은 차량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지역까지 이동했다.

  오전 일찍부터 빗방울이 떨어졌고, 북측은 남측 대표단이 탑승한 차량을 북측지역 통일각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남측 대표단 차량이 MDL을 넘어서자 북측은 SUV 차량으로 통일각 앞까지 에스코트하는 등 예우를 갖췄다.

  이전까지는 판문점에서 진행된 회담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양측 지역을 상호 방문할 때 남측은 자유의 집, 북측은 통일각에서 하차해 걸어서 MDL을 통과했다. 남측 대표단이 비를 맞고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걱정한 북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북측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과 대표단이 종결 회의를 마치고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 및 대표단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26.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과 대표단이 종결 회의를 마치고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 및 대표단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26. [email protected]

   김도균 소장은 "정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비무장화된다는 것을 제 눈으로 오늘 북측으로 넘어오면서 확인했다"며 "오늘 비도 왔는데 차량 이용 편의 등 우리 대표단을 이렇게 극진히 환대해 주셔서 대표단을 대표해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의 소장급)은 "아침에 비가 내리기 때문에 김도균 수석대표를 비롯해 남측 대표단이 비를 조금이라도 맞으면 이를 어떻게 양해를 구할까 하고 생각했다"며 "어제 저녁까지는 원래 도보로 걸어오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북남 간에 하는 문제인데 크게 문제가 될 게 있나 해서 관계자들과 토론해 차량으로 이동하게끔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전체회의에서 JSA 비무장화와 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 작업 등 그간 진행된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의도 양측이 별다른 이견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1시간 10분여 간 전체 회의를 한 뒤 낮 12시부터 수석대표 회의를 진행했고, 오후 2시를 넘겨 회의를 마치는 종결회의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공동보도문을 채택한 뒤 오후 3시 정각 회담을 마무리했다. 공동보도문 채택까지 회담 시작 5시간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6월 8차 장성급 회담은 공동보도문 채택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밤 9시를 넘겨 회담이 종료됐다. 최근 9차 회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지 않았지만 오후 6시를 넘겨 끝났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종결 회의를 마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이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26.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종결 회의를 마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이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26. [email protected]

   양측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하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하는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안 중장은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를 협의하기 위해 장성급 회담에 처음 참석한 황준 해양수산부 수로측량과장에게 "굉장한 실무가"라고 덕담하며 악수를 건네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양측은 만족스런 합의를 도출한 만큼 마지막까지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남북 대표단은 통일각 입구에서 나란히 도열해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수석대표인 김 소장과 안 중장은 손을 맞잡은 채 오랫동안 얼굴을 마주하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남측 대표단은 오전과 달리 자유의 집으로 돌아올 때는 도보로 이동했다. 북측 대표단은 입구에 서서 남측 대표단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봤다.

  종일 궂은 날씨 속에 회담이 진행됐지만 양측 대표단이 통일각 밖으로 나설 때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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