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로 사이판 공항 폐쇄…항공사들 결항 안내
오후 현지 당국 발표에 따라 주간 운항 일정 조정할 듯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슈퍼태풍 '위투(Yutu)'가 미국령 사이판섬을 강타하며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된 가운데 국적 항공사들이 현지 당국의 발표에 따라 노선 운항 스케줄을 조정할 전망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사이판 노선 결항을 안내했다.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에어서울은 괌 노선을 전날까지 결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1회 사이판행 노선을 운영하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사이판 노선이 결항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오늘 중 사이판공항 당국에서 주간 운항 일정을 발표한다고 알고 있다"며 "발표에 따라 추가 결항 및 운항 스케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현지 공항에서 야간 운항 일정이 아닌 주간 운항 일정만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3회 사이판행 노선을 운영 중인 제주항공 측도 "오늘 오후 중 현지 당국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26호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인해 사이판공항이 폐쇄 조치됐다"며 "공항이 오픈되는대로 체객을 위한 운항편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 1회 사이판행 노선을 운영하는 티웨이항공도 사이판 노선 결항을 안내했다. 사이판 노선은 운영하지 않고 괌 노선을 야간 운항해온 에어서울은 태풍으로 인해 25일까지 괌 노선을 결항했다고 전했다.
한편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위투는 북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필리핀과 대만을 향해가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사이판에서는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위투는 북마리아나 제도 진입 전날 시간당 최대풍속이 280㎞에 달하는 카테고리 5의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했다.
태평양에 위치한 북마리아나 제도는 마이라나 제도는 사이판과 티니언을 비롯한 1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CNN에 따르면 위투는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올해 가장 강력한 열대성 사이클론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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