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5000명 "기진맥진 상태" 호소
어린이 동반 캐러밴 고통 심각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을 행해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열에서 낙오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이민자들 가운데 몸이 아픈 사람이 늘어나고, 두려움이 커지는 데다 멕시코 경찰 괴롭힘이 강해지면서 이민자 행렬에서 뒤처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한 캐러밴의 어려움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무더위와 배고픔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24일까지만 해도 캐러밴이 7200여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편으로는 대열에서 낙오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캐러밴 중 절반이 훨씬 넘는 4000명~5000명 정도가 탈진 상태다.
25일 새벽 멕시코 마파스테펙에서 아이들을 유모차에 싣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캐러밴들은 기진맥진한 상태지만 이들에게는 아직 가야할 길이 1000마일(약 1610km) 이상 남아 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이민자들 가운데 몸이 아픈 사람이 늘어나고, 두려움이 커지는 데다 멕시코 경찰 괴롭힘이 강해지면서 이민자 행렬에서 뒤처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한 캐러밴의 어려움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무더위와 배고픔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24일까지만 해도 캐러밴이 7200여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미국 국경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편으로는 대열에서 낙오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캐러밴 중 절반이 훨씬 넘는 4000명~5000명 정도가 탈진 상태다.
25일 새벽 멕시코 마파스테펙에서 아이들을 유모차에 싣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캐러밴들은 기진맥진한 상태지만 이들에게는 아직 가야할 길이 1000마일(약 1610km) 이상 남아 있다.
이들은 마파스테펙에서 교회와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약과 물, 아기용 분유, 옷가지 등 눈물어린 지원을 받았지만 머나먼 여정을 계속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죽을만큼 힘들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는 이들도 있다. 7세 아들과 10대 조카들을 데리고 미국을 향하는 온두라스 출신 멜킨 클라로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망명에 대한 기대를 품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갱단이 온두라스에서 살 수 없도록 했기에 망명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밝히며 "이렇게 목숨을 걸고 이민의 길에 나섰지만 우리나라에는 더 큰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관리들에 따르면 멕시코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캐러밴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거의 1700명에 이르며, 몇백명은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페드로 아르투로 토레스는 미국에 가려는 결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줌의 콩만 있어도 살 수 있으니 내 나라로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캐러밴에 대한 멕시코 연방정부의 태도는 강경하다. 캐러밴에 물 한 통도 주지 않는 등 어떤 인도적 지원도 없다.
멕시코 정부 관리들이 하는 것은 이주 대열에서 빠져나와 이민국으로 가서 해결하라는 도움 안되는 원칙적 안내뿐이다.
캐러밴은 나날이 지쳐가고 있고, 머나먼 미국 국경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단호한 태도로 볼 때 이들이 국경에 도달한다 해도 기대할 게 별로 없기는 마찬가지다.
[email protected]
죽을만큼 힘들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는 이들도 있다. 7세 아들과 10대 조카들을 데리고 미국을 향하는 온두라스 출신 멜킨 클라로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망명에 대한 기대를 품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갱단이 온두라스에서 살 수 없도록 했기에 망명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밝히며 "이렇게 목숨을 걸고 이민의 길에 나섰지만 우리나라에는 더 큰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관리들에 따르면 멕시코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캐러밴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거의 1700명에 이르며, 몇백명은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페드로 아르투로 토레스는 미국에 가려는 결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줌의 콩만 있어도 살 수 있으니 내 나라로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캐러밴에 대한 멕시코 연방정부의 태도는 강경하다. 캐러밴에 물 한 통도 주지 않는 등 어떤 인도적 지원도 없다.
멕시코 정부 관리들이 하는 것은 이주 대열에서 빠져나와 이민국으로 가서 해결하라는 도움 안되는 원칙적 안내뿐이다.
캐러밴은 나날이 지쳐가고 있고, 머나먼 미국 국경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단호한 태도로 볼 때 이들이 국경에 도달한다 해도 기대할 게 별로 없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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