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4일(현지시간) 카슈끄지 살해가 '극악무도한 범죄'로 어떻게 해도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리야드에서 개막한 국제회의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에 참석차 도착해 지난 2일 실종으로 시작한 카슈끄지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이같이 언명했다.
하지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사우디와 터키 간 관계에 틈이 벌어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는 15명으로 이뤄진 사우디 일원이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를 죽였다고 주장하며 사우디를 비난하고 있다.
당시 카슈끄지를 살해한 총영사관 현장에는 빈살만 왕세자의 측근 중 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터키 관리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사건의 진상을 모두 밝혀내기 위한 합동조사에 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이날 전화통화에서 수사에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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