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030년까지 전부대 기동화…장갑차·소형전술차량 보급

기사등록 2018/10/18 13:02:02

미래 지능형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전력화

국정감사 업무보고 '백두산 호랑이체계' 소개

【서울=뉴시스】 육군 차륜형장갑차.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시스】 육군 차륜형장갑차.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서울·계룡대=뉴시스】 오종택 김성진 기자 = 육군이 2030년 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을 분대단위까지 보급해 모든 보병부대를 기동화 부대로 탈바꿈한다.

 육군은 18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소개했다.

 백두산 호랑이 체계에 따르면 보병부대 분대단위까지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 등을 배치해 모든 전투원이 도보가 아닌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모든 전투차량은 전투원의 생존성 강화를 위해 방탄기능과 원격사격통제장치(RCWS)도 장착하게 된다.

 차륜형 장갑차는 전투기동 장비로 최근 양산을 시작해 연말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다. 소형 전술차량은 군의 노후된 K-131(민수형 레토나)과 K-311A1(5/4t)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군용차량이다.

【서울=뉴시스】 소형전술차량(KM1).
【서울=뉴시스】 소형전술차량(KM1).

 모든 전투원에게 전투복, 방탄복, 방탄헬멧, 수통, 조준경, 소총 등 33종의 전투 피복과 전투 장비로 구성된 미래 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이 보급하기로 했다. 모든 부대에 드론봇을 전력화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기로 한다.

 또 모든 전투 플랫폼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장 정보가 공유되고, 지휘관이 목표 타격 등의 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게 된다.

 육군은 이런 내용의 백두산 호랑이 체계 도입을 위해 지난 5일 합동참모본부에 전력화 소요를 제기했다.

 2021년까지 4개 대대에 시범 적용하는데 약 300억원, 2025년까지 시범적용 부대를 4개 여단으로 확대하는데 약 2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육군은 추산했다. 2030년까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전 부대로 확대하는 데는 약 1조25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병력자원 감소, 복무기간 단축, 인명중시와 같은 시대환경 변화에 대처해 나가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미래전장을 주도할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변혁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지금까지 노력을 기울여 온 워리어 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전력화에 대한 추동력을 유지하고, 인공지능 기반 지상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전력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
【서울=뉴시스】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

 북한의 위협에 초점을 맞췄던 부대구조도 미래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는 유연한 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현재 사단 중심의 전투체계를 여단 중심으로 개편하고 모듈형 부대구조를 도입키로 했다.

 2030년 이후로는 사단 예하에 연대를 없애고, 예하에 2~5개 여단을 배치해 여단의 독립적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육군은 병력감축 추세에 맞춰 첨단과학기술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히말라야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히말라야 프로젝트에 따라 육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연구기관과 육군본부 간 기술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참모(CTO)를 두고 과학기술그룹과 과학기술위원회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병력규모와 복무기간 감축에 따른 전투력 손실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동원사단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동원예비역 비상근 복무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병력 감축으로 인한 부족한 간부를 충원하기 위해 예비역 간부의 평시 복무를 가능토록 하는 상근 복무제도를 2024년 전면 도입키로 했다.

【서울=뉴시스】 육군 드론봇 전투단.
【서울=뉴시스】 육군 드론봇 전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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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030년까지 전부대 기동화…장갑차·소형전술차량 보급

기사등록 2018/10/18 13:02: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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