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통계청, 최근 5년간 퇴직자 단체에 200억 일감 몰아주기"

기사등록 2018/10/15 15:10:37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03.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통계청이 최근 5년간 퇴직자들이 대표를 맡고 있는 2개 비영리 단체에 총 200억원 넘는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개 단체에는 기관회원으로 가입, 연회비 명목으로 매년 2000만원씩 예산을 직접 지원해 전형적인 '전관예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계약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통계청 발주 계약(추정가격 2000만원 이상) 907건 가운데 수의계약은 전체의 58%인 524건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수의계약은 1277억원으로 전체(2398억원)의 53%를 차지했다.

 문제는 통계청이 집중적으로 수의계약을 맺어온 한국통계진흥원과 한국통계정보원 등 비영리 단체 2곳이 통계청 출신을 대표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라오스 통계역량강화 사업비 14억원 등 총 116억원(43건)을 수의계약한 한국통계진흥원은 과거 9명의 대표가 통계청에서 근무했다. 특히 통계청 고위 간부를 지낸 공무원이 올해 2월 대표로 취임하기도 했다.

 매년 13억원 규모의 국가통계 통합 데이터베이스(DB) 자료관리 사업을 맡아온 한국통계정보원도 총 86억원(12건)의 계약을 경쟁 없이 따냈는데, 2011년부터 현재까지 대표 5명이 모두 통계청 출신이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국가사무를 위탁할 수 있는 기관으로 지정해 합법적으로 수의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김경협 의원은 "통계청 퇴직자 단체를 수의계약 가능 기관으로 지정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직자 윤리법은 현직에 있을 때 일감을 주고, 퇴직해 해당 단체에 취업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며 "퇴직자 단체에 대한 특혜성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경협 "통계청, 최근 5년간 퇴직자 단체에 200억 일감 몰아주기"

기사등록 2018/10/15 15:10:3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