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금리인상 공포·기술주 불안에 3%대 폭락
증권가, 美기업실적·경제변수 등 펀더멘털 불확실성 원인
무역분쟁 여파가 경제지표 기업실적에 반영될 시점
美증시 조정은 내년초까지 한국증시에 가장 큰 리스크
21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 전망..배당주·내수주 대응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뉴욕 증시가 금리 인상 공포 고조와 기술주 불안으로 폭락하며 11일 국내 증시도 초토화됐다. 전날 연저점을 경신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 5% 하락하며 공포심리가 확산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업 실적 악화 우려와 경제 등 펀더멘털 변수가 수면위로 떠오르며 더 이상 미국 증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내 증시 역시 예상보다 빨리 약세장으로 전환하며 2100선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낙폭 회복에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31.83포인트(3.15%) 내린 21만5598.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6% 하락한 2786.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2% 하락한 7426.6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스파이칩 이슈 부각 여파로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스파이칩 이슈는 향후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감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바클레이즈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감을 표명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2019년 GDP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폭락에는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채권금리 급등, 달러 강세 등 가격 변수가 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기업의 실적과 경제 변수와 같은 펀더멘털 변수가 미국 증시의 폭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시장은 펀더멘털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3.2%선으로 레벨업되며 금융시장은 모기지금리, 자동차 대출금리, 학자금 대출금리 등 실물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중소형주, 성장주 프리미엄 하락 변수로 미국 증시의 하락 리스크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무역분쟁의 여파가 경제지표, 기업 실적에 반영될 시점이다. 10월 경제지표와 4분기 기업실적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확대된 따른 부정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이제는 미국 주식시장도 더이상 안전자산이 아님을 시사한다"며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장이 미국 경제 최대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심각한 경기 둔화 위험이라고 언급했듯이 미국 주식시장도 글로벌 경기에 부담을 주는 변수들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급락을 만들었던 변수의 개선이 필요한다"며 "미국 채권금리 안정, 유가의 안정, 신흥국 금융시장의 안정 및 이탈리아 예산 문제의 확산 진정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주 논쟁은 가장 우려할 사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지표가 크게 둔화되지 않고 전통적인 리세션 선행 지표가 경기 침체를 신호하지 않더라도 주식이 조정에 진입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의 선진 증시 강세 사이클의 주도권은 테크(Tech) 주식에 있었는데 이들마저 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감소를 우려한다면 이를 대체할 다른 성장주는 부재하다"며 "당분간은 시장 순응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업 실적 악화 우려와 경제 등 펀더멘털 변수가 수면위로 떠오르며 더 이상 미국 증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내 증시 역시 예상보다 빨리 약세장으로 전환하며 2100선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낙폭 회복에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31.83포인트(3.15%) 내린 21만5598.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6% 하락한 2786.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2% 하락한 7426.6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스파이칩 이슈 부각 여파로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스파이칩 이슈는 향후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감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바클레이즈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우려감을 표명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2019년 GDP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폭락에는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채권금리 급등, 달러 강세 등 가격 변수가 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것과는 달리 미국 기업의 실적과 경제 변수와 같은 펀더멘털 변수가 미국 증시의 폭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시장은 펀더멘털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3.2%선으로 레벨업되며 금융시장은 모기지금리, 자동차 대출금리, 학자금 대출금리 등 실물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중소형주, 성장주 프리미엄 하락 변수로 미국 증시의 하락 리스크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무역분쟁의 여파가 경제지표, 기업 실적에 반영될 시점이다. 10월 경제지표와 4분기 기업실적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확대된 따른 부정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이제는 미국 주식시장도 더이상 안전자산이 아님을 시사한다"며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장이 미국 경제 최대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심각한 경기 둔화 위험이라고 언급했듯이 미국 주식시장도 글로벌 경기에 부담을 주는 변수들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급락을 만들었던 변수의 개선이 필요한다"며 "미국 채권금리 안정, 유가의 안정, 신흥국 금융시장의 안정 및 이탈리아 예산 문제의 확산 진정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주 논쟁은 가장 우려할 사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지표가 크게 둔화되지 않고 전통적인 리세션 선행 지표가 경기 침체를 신호하지 않더라도 주식이 조정에 진입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의 선진 증시 강세 사이클의 주도권은 테크(Tech) 주식에 있었는데 이들마저 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감소를 우려한다면 이를 대체할 다른 성장주는 부재하다"며 "당분간은 시장 순응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급락에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4~6% 하락하며 패닉 양상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28.61)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10일(-4.94%)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12일 2128.91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7.50)보다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에 마감했다. 지난 2013년 6월25일(-5.44%)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지수는 지난해 11월7일(701.14) 이후 11개월 만에 700선으로 밀렸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피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약세장이 이어지며 2100선에서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내년부터 미국 증시의 감세 효과는 점차 사라지고 관세와 임금, 유가상승 등 비용 이슈는 커진다. 여기에 무역갈등과 금리 상승 이슈가 트리거로 작용해 시장이 생각보다 먼저 반응한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 조정은 연말 연초까지 한국증시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코스피도 약세 추세를 지속하며 레벨 다운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이익의 하향 조정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1135원)을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심화가 예상된다"며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 0.93배인 코스피 21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당분간 배당주,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반영됐던 기대감은 빠르게 반납됐고, 기술적 지표상으로 투자 심리는 공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투매로 인한 낙폭을 회복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은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증시가 금리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기조적인 하락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실질 금리가 2% 이상은 돼야 한다"며 "Fed 금리가 0%를 갓 넘긴 현 상황에서는 금리 임계점까지 여유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 조정은 5% 수준이고 기간도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1~2개월 조정 이후에는 주식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 대응은 현금 중심으로 해야 한다.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원유 가격 상승세는 좀더 기대할 수 있어 원유, 에너지업종 주식 등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7.50)보다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에 마감했다. 지난 2013년 6월25일(-5.44%)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지수는 지난해 11월7일(701.14) 이후 11개월 만에 700선으로 밀렸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피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약세장이 이어지며 2100선에서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내년부터 미국 증시의 감세 효과는 점차 사라지고 관세와 임금, 유가상승 등 비용 이슈는 커진다. 여기에 무역갈등과 금리 상승 이슈가 트리거로 작용해 시장이 생각보다 먼저 반응한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 조정은 연말 연초까지 한국증시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민 연구원도 "코스피도 약세 추세를 지속하며 레벨 다운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이익의 하향 조정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1135원)을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심화가 예상된다"며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 0.93배인 코스피 21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당분간 배당주,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반영됐던 기대감은 빠르게 반납됐고, 기술적 지표상으로 투자 심리는 공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투매로 인한 낙폭을 회복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은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증시가 금리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기조적인 하락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실질 금리가 2% 이상은 돼야 한다"며 "Fed 금리가 0%를 갓 넘긴 현 상황에서는 금리 임계점까지 여유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 조정은 5% 수준이고 기간도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1~2개월 조정 이후에는 주식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 대응은 현금 중심으로 해야 한다.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원유 가격 상승세는 좀더 기대할 수 있어 원유, 에너지업종 주식 등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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