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붕괴 임박…내년엔 모두가 내말에 동의할 것"
"세계 경제, 역사상 최대 버블 안고 있어…조정 불가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급등한 미국 국채금리가 50%가 넘는 주식시장의 폭락을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론 폴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미국이 불황과 시장 붕괴를 향해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폴 전 의원은 "우린 (버블 붕괴에)아주 가까워지고 있다"며 "내년 언젠가에 모두가 내가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몹시 놀라운 일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전 의원은 자유의지론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보수 정치인으로 지난 2008년과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또 최근 수년 동안은 미 주식 시장이 50% 이상의 폭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는 "역사를 보면 통화를 부풀리고 금리를 왜곡하고 돈을 너무 많이 쓰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버블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3.23%까지 상승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금리가 8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랐다. 미국 경기 과열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기 채권 수익률은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담보대출 등 다른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폴 전 의원은 2008년의 금융 위기도 완화적인 통화 정책 때문이었으며,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그런 사태가 일어날 것을 알고 있다"며 "버블은 어느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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