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47)은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동네사람들'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진순(45) 감독과 배우 이상엽(35)·김새론(18)이 자리를 함께 했다.
여고생 실종사건을 침묵하는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스릴러물이다.
마동석은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선생님' 역을 맡았다. 마동석이 연기한 '기철'은 시골의 한적한 마을, 기간제 교사로 새로 온 외지 출신 체육교사다.
마동석은 "임 감독하고 '범죄도시'(2017) 이전부터 이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했다"며 "같이 구상하고 기획도 했다. 함께 의논하면서 오래 준비한 영화"라고 말했다.
임 감독과의 인연도 전했다. "감독이 내가 무명일 때부터 용기를 줬다. 서로 힘들 때 위로해줬다. 사고로 척추가 부러져서 입원했을 때도 병문안을 와줬다. 꼭 같이 영화를 하고 싶었다."
두 배우는 서로를 칭찬했다.
"'이웃사람'때에는 직접적으로 연기를 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즐겁게 촬영했다."(김새론)
"일단 훌쩍 큰 키에 놀랐다. '이웃사람' 때도 연기할 때 카메라 앞에서의 집중력이 어마어마했다.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더 재밌게 촬영하자는 생각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마동석)
임 감독은 "'지성'이 가장 고민됐던 캐릭터였다"며 "복잡한 캐릭터라서 여러 배우들을 미팅했다. 이상엽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찰나의 눈빛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저 눈빛이 지성의 눈빛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눈빛에 반했다. 저걸 써먹고 싶었다. 하하."
"요즘 어른들과 아이들이 안타깝게도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 실종된 여고생을 통해 과연 어른다운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