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태도 변화에 역할해야"
"한국의 손에 특수한 열쇠가 있어"
19일 중국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남북 정상의 회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외부 요인의 간섭이 없다면 남북한이 견고하고 완전히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 이번 방문의 최대 임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객(說客)'으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받아오거나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북한과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부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우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지난 건국 70주년(9·9절)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외하는 등 정세 악화를 막으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측의 태도를 의심하면서 상황을 원심으로 되돌리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문제의 핵심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은 안보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미국의 동아시아에서의 입지는 한국을 떠나서는 안된다"면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있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의 손에는 한반도 정세와 연관된 가장 특수한 열쇠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중단되고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는 등 한반도 정세는 과거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면서 “한국은 이런 정세가 지속되도록 공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성공을 거둘 것이지만, 이런 결과물은 미국의 태도 변화라는 새로운 성과로 이어져야만 장기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북미 관계는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왔고 이에 한국은 설득의 방점을 미국에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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