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동네 음식점 배달 서비스 시작
배달앱 시장 높은 성장성에 주목한 듯
중개수수료 면제는 사업자에게 매력적
시장 장악 시 카카오, 중개수수료 올릴까 주목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카카오가 동네 음식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300만명을 넘는 압도적인 월간 실사용자수를 바탕으로 카카오가 배달시장을 장악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중소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프랜차이즈 음식만 주문할 수 있었지만 동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주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개로 한정됐던 카테고리도 치킨, 피자, 중식, 한식, 분식, 족발·보쌈, 야식, 일식, 패스트푸드 등 총 9개로 늘어났다.
카카오가 배달서비스 확대에 나선 이유는 국내 배달 시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모바일 쇼핑 편의성 증대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배달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음식 배달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이중 배달앱 시장은 3조원으로 추정된다. 2013년 이 시장이 364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카카오의 이같은 움직임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스타트업 업계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어렵사리 개척한 시장에 자본력과 브랜드를 앞세운 카카오가 뒤늦게 참여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스타트업 대비 자본력이 풍부한 카카오가 언제든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없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단 카카오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거나 회원가입할 필요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사용자 편리성과 중개수수료 면제 등 입점 사업자의 부담 완화 등을 앞세워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는 현재 업계 최저 수준인 월 3만원의 월 이용료만 지급하면 입점 사업자들에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까지 입점 계약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최대 60일의 무상기간도 제공한다.
카카오의 프로모션 확대 전략으로 입점 사업자가 늘어나 기존 배달앱보다 사용자 선택 폭이 늘어난다면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3파전으로 굳어진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배달 음식 선택의 폭이 넓고, 회원가입 등이 불필요하거나 할인 혜택이 큰 배달앱을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카카오는 이미 압도적인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배달 사업에 활용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카카오 역시 시장 장악 시 중개수수료를 올려 소상공인의 부담 가중 등 배달앱 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되풀이 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다. 현재 국회 등에서는 배달앱 업체들의 합리적인 수수료를 산정하는 대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중소상인 울리는 배달앱 수수료 문제 토론회'를 개최하고 "배달앱이 고객의 리뷰 하나, 주문 수 하나에 마음 졸이는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시급한 것은 배달앱 수수료를 현실화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지원해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14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중소사업자 대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프랜차이즈 음식만 주문할 수 있었지만 동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주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개로 한정됐던 카테고리도 치킨, 피자, 중식, 한식, 분식, 족발·보쌈, 야식, 일식, 패스트푸드 등 총 9개로 늘어났다.
카카오가 배달서비스 확대에 나선 이유는 국내 배달 시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모바일 쇼핑 편의성 증대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배달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음식 배달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이중 배달앱 시장은 3조원으로 추정된다. 2013년 이 시장이 3647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카카오의 이같은 움직임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스타트업 업계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어렵사리 개척한 시장에 자본력과 브랜드를 앞세운 카카오가 뒤늦게 참여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스타트업 대비 자본력이 풍부한 카카오가 언제든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없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단 카카오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거나 회원가입할 필요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사용자 편리성과 중개수수료 면제 등 입점 사업자의 부담 완화 등을 앞세워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는 현재 업계 최저 수준인 월 3만원의 월 이용료만 지급하면 입점 사업자들에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까지 입점 계약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최대 60일의 무상기간도 제공한다.
카카오의 프로모션 확대 전략으로 입점 사업자가 늘어나 기존 배달앱보다 사용자 선택 폭이 늘어난다면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3파전으로 굳어진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배달 음식 선택의 폭이 넓고, 회원가입 등이 불필요하거나 할인 혜택이 큰 배달앱을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카카오는 이미 압도적인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배달 사업에 활용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카카오 역시 시장 장악 시 중개수수료를 올려 소상공인의 부담 가중 등 배달앱 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되풀이 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다. 현재 국회 등에서는 배달앱 업체들의 합리적인 수수료를 산정하는 대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중소상인 울리는 배달앱 수수료 문제 토론회'를 개최하고 "배달앱이 고객의 리뷰 하나, 주문 수 하나에 마음 졸이는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시급한 것은 배달앱 수수료를 현실화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지원해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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