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 생산액 75조600억…전년比 2.4%↑

기사등록 2018/09/13 10:07:53

1인가구 급증으로 즉석요리·식품가공품 생산 급증

저출산에 분유 등 영유아식은 감소

수입맥주 증가로 맥주생산액 줄어

농심·CJ제일제당·롯데칠성음료 順

식품제조업체 10인 이하가 78.9%…전체 생산액의 11.3%로 영세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낙농업계에 따르면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지난 20일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수매가격을 L당 지난해보다 4원 인상한 926원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 가격이 50원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돼 아이스크림 빵 커피 등 식품 가격의 연쇄 인상이 우려된다.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8.07.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낙농업계에 따르면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지난 20일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수매가격을 L당 지난해보다 4원 인상한 926원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 가격이 50원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돼 아이스크림 빵 커피 등 식품 가격의 연쇄 인상이 우려된다.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지난해 국내 식품 등 생산실적이 75조원으로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식품 등 생산실적이 전년보다 2.4% 증가한 75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에서 식품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 전체 GDP 대비로는 4.3%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식품제조·가공업이 41조1052억원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식육포장처리업(12조8938억원), 용기·포장지제조업(6조756억원), 유가공업(6조710억원), 식육가공업(5조4225억원), 식품첨가물제조업(1조6632억원),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4819억원) 순이었다.

2016년과 비교해 식품제조가공업과 유가공업은 각각 7.5%, 2.6% 증가한 반면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용기·포장류제조업은 각각 5.7%, 21.9%, 4.2% 감소했다.

 2016년과 비교해 식품첨가물제조업, 식육가공업, 알가공업이 각각 28.1%, 13.2%, 7.8% 증가했다.

국내 육류 소비량 증가를 반영하듯이 식육가공업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유형별로는 돼지고기 포장육이 5조89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소고기 포장육(4조5011억원), 우유(2조5893억원), 과자(2조2348억원), 빵(2조2172억원) 순이었다. 수산물가공품(2조1728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9280억원), 양념육류(1조9074억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1인가구 급증 등으로 지난해에 즉석조리·편의식품, 식육가공품, 유탕면류, 커피의 생산이 급증했다.

가정간편식(HMR)으로 판매되는 즉석조리·편의식품 생산은 전년대비 40.1% 증가한 1조7371억원, 햄·소시지·베이컨류 등 식육가공품(1조7784억원)과 유탕면류(1조9639억원)는 각각 14.7%와 9% 늘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는 1인 가구, 맞벌이 가족 증가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커피 생산액은 1조8288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으며 이중 액상커피와 볶은커피 생산이 각각 26.7%와 9.4% 늘어났다.

반면 저출산 등으로 분유 등 영유아식과 우유류 생산은 전년대비 각각 5%, 4,2% 줄었고, 생산실적이 1조가 넘었던 맥주는 수입맥주 급증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한 9512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원 이상 생산 업체는 5개사로 나타났다. 이들이 국내 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였다.

업체별로는 농심이 1조786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CJ제일제당(1조6916억원), 롯데칠성음료(1조5175억원), 하이트진로(1조2053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309억원) 등의 순이었다.
 
 2016년 2위였던 농심은 라면, 스낵과자 등의 생산량 증가로 1위를 차지했고, 만두·가정간편식 등의 생산실적이 두드러졌던 CJ제일제당이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는 한국인삼공사(3370억원)가 식품첨가물제조업체는 한화케미칼주식회사(2138억원)가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전체 식품제조업체 수는 3만5714개였다. 이 중 10인 이하 업체는 78.9%로 이들 업체의 생산 규모는 전체 식품산업 생산의 11.3%에 그쳤다. 연매출 10억 이하 업체도 80.1%로 2만8602개로 영세한 식품제조업체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0조7455억원으로 전체 생산의 27.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충청북도 9조849억원(12.1%), 충청남도 7조6751억원(10.2%)로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생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경기와 충남, 충북 등 3개 지역이 전체 식품업체수의 40%가 집중되고 수도권과 인접하는 등 물류·교통이 발달돼 대규모 업체들이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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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식품 생산액 75조600억…전년比 2.4%↑

기사등록 2018/09/13 10:07: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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