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바라보던 곳 우리가 걸어간다"…故 노회찬 추모문화제

기사등록 2018/09/07 21:51:40

49재 앞두고 국회서 추모문화제 열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지난 7월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이 대강당 앞 광장에서 추모제 영상을 보고 있다. 2018.07.2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지난 7월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추모제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이 대강당 앞 광장에서 추모제 영상을 보고 있다. 2018.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49재를 이틀 앞둔 7일 노 의원의 추모문화제가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정의당 지도부를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 공연과 추모사 낭독 등이 진행됐으며, 이들은 '그대가 바라보던 곳을 향해 우리는 걸어갑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노 전 의원을 추도했다.

 심삼정 정의당 의원은 "노 대표님과 함께해 온 우리의 청춘은 한없이 뜨겁고 또 거창했기에 우리 스스로에게는 가혹할 수밖에 없었다"며 "좀체 바뀌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 그 정치를 온몸으로 마치 늪을 헤쳐가듯 헤쳐오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동지에게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연신 눈시울을 붉힌 그는 이어 "우리 대표님과 우리가 사랑했던 것은 이념이 아니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이라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걸고 주인으로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의당, 선명성을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 책임성을 경쟁하는 정당이 되고자 했다"며 "화를 주장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변화를 만들어 내고 그 변화를 선도하는 그런 정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표님께서 '시민의 삶을 바꾸지 못하는 국회,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선거제도만 바꿀 수 있다면 나는 평생 국회의원 안 해도 된다. 이 국회에서 물구나무라도 서겠다'고 말씀했다. 제가 물구나무를 서겠다"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원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에게 선거제도를 바꾸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정의당, 군소정당이 더 이상 우리 정의당의 숙명이 될 순 없다"며 "우리 대표님을 끝까지 모시고 아름답고 유능한 정당으로 도약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아니라 내 삶을 바꾸는 희망이 되는 사회 꼭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뜻, 사회적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는 진보 정치가 되어달라는 뜻, 더 크고 강한 정당이 되어달라는 그 뜻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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