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기준금리 세계최고 60%로 인상, 페소화 급락

기사등록 2018/08/31 08:27:21

마크리 대통령, IMF구제금융요청 발표 하루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AP/뉴시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증권거래소 앞에서 한 시민이 30일(현지시간) 천정부지로 치솟는 페소화 환율의 전광판을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 중앙은행은 이 날 외환위기 우려 해소를 위해 기준 금리를 세계 최고인 6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AP/뉴시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증권거래소 앞에서 한 시민이 30일(현지시간) 천정부지로 치솟는 페소화 환율의 전광판을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 중앙은행은 이 날 외환위기 우려 해소를 위해 기준 금리를 세계 최고인 6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30일(현지시간) 사상 최저로 급락한 페소화의 추락을 멈추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기준금리를 6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준 금리이다.

 페소화의 가치는 30일 현재 13% 이상 하락했다.  전날에도 7% 하락한 데 이어 이 날은 1달러 당 39.2의 기록적인 환율로 장을 마감했다.

 중앙은행은 이 날 이미 연간 30%씩 치솟고 있는 인플레에 대한 더 큰 악영향이 우려되고 외환위기마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항해서 기준 금리를 15% 인상해 60%로 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외환위기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 달러(약 55조575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조기 지원을 요청한지 하루 만에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나온 대책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전 날인 29일의 TV 연설에서 "아르헨티나는 내년도 금융 프로그램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금을 조기 지원받기로 IMF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크리 대통령은 IMF의 지원이 언제 얼마 만큼의 규모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IMF구제금융 발표와 금리 인상이 맞물려서 이번에는 의도하지 않았던 국가 신용위기까지 불러오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하고 있다.

 페너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모니카 데 볼레 선임연구원은 "오늘의 금리인상 발표는 별 효과도 없이 투자자들만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며 "정부가 왜 IMF 구제금융 발표 하루 만에 당연한 듯이 금리 인상을 연이어 발표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두 가지가 상승작용을 해서 현재의 경제적인 절망상태를 부각시켰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페소화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지자 시장 안정대책으로 이런 일련의 조치를 내놓았지만,  그 동안 대량해고 사태와  물가고, 빈곤지수 상승에 시달려온 아르헨 국민들은 2001~2002년 IMF구제금융 당시 전국민의 5명중 한 명이 실직자가 되어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었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해 하고 있다.

 이 날 금리 발표후 언론에서 금리 인상에 관한 상향 일변도의 도표들을 방영하자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가의 주민 루벤 몬티엘(55)은 "마크리는 정말 창피한 인간이다.  매일 물가가 이렇게 치솟고 있는데다 일자리도 없고 사람들은 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다. 정말 이렇게 살 수는 없다"면서 정부의 대책에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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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31 08:27: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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