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상원의원, '눈물의 매케인 추모사' 화제

기사등록 2018/08/29 13:48:17

"자신의 결함을 기꺼이 인정했던 고결한 남자"

"국가를 돕고자 한다면 매케인처럼 돼라"

"원칙과 타협은 상호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을 고인에게 배워"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대북 강경파로 손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28일(현지시간) '친구'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을 보내면서 한 '눈물의 추모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28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열린 매케인 추모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이런 추모사를 하게 될까봐) 두려웠지만 지금은 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나는 완벽한 사람을 위해 우는 것이 아니다. 고결했으며, 항상 자신의 결함을 기꺼이 인정했던 한 남자를 위해 우는 것( I cry for a man who had honor and always was willing to admit to his imperfection)"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이름은 그레이엄이다. 매케인이 아니다. 하지만 매케인인 된 것같은 기분이다. 이런 영광을 얻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당분간 외로운 여행을 하게 될 것"이라며 "존 (매케인)의 사망으로 인해 생긴 빈 공간을 채우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넘어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만약 당신이 국가를 돕고자 한다면 존 매케인처럼 돼라"며 "나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존 매케인이 있다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또 매케인이 이민법개정에 실패했던 일과 기후변화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등을 언급하면서 "그는 내게 원칙과 타협은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님을 가르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그를 기리는 이유, 그리고 내가 지금 울고 있는 이유는 그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그는 터프 했지만, 그와 함께 하면서 얻는 기쁨은 평생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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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29 13:48: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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