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안타 맞고도 2실점…위기관리 능력 빛난 류현진

기사등록 2018/08/27 09:34:58

위기 때마다 '탈삼진 본능'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류현진(31·LA 다저스)이 11개의 안타를 얻어맞고도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1피안타(1홈런) 8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의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다저스가 7-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째(1패)를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안타를 얻어맞았다. 올해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안타 5개를 허용한 것이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였다.

 류현진이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것은 2014년 7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처음이다. 11개의 피안타는 빅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인 2013년 두 차례 11피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점은 2점으로 막아냈다. 거의 매 이닝 위기가 있었지만, 탈삼진 본능을 과시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무려 8개에 삼진을 솎아냈다.

 1회초 1사 후 윌 마이어스에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 에릭 호스머를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2회초 선두타자 프란밀 레예스에 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류현진은 오스틴 헤지스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매뉴얼 마르고, 로비 얼린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3회초 1사 후 윌 마이어스에 3루타를 얻어맞아 만든 위기에서는 렌프로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중심타선을 맞아 삼진쇼를 선보였다. 호스머에 볼카운트 1B2S에서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고, 레예스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커브로 헛손질을 이끌어냈다.

 안타 뿐 아니라 삼진이 많았다는 것은 류현진이 그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안타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승부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이 한 타자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것은 3회초 2사 1루에서 레예스를 삼진으로 잡을 때 7구까지 갔던 승부였다. 류현진이 볼넷을 허용한 것은 5회초 2사 1, 3루의 위기에 레예스에 내준 것이 전부였다.

 28명의 타자를 상대로 류현진이 던진 공은 86개에 불과했다. 이 중 64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특히 2회초에는 볼이 된 공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인 류현진은 귀중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왼쪽 허벅지 내전근 파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류현진은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05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27일 만에 거둔 귀중한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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