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폼페이오 방북 무산에 "아직 실망 일러...중재자 역할 더 커져"

기사등록 2018/08/26 17:46:30

"무산 아쉽...한반도 패러다임 변화 지난한 과제"

"남북정상회담, 북미 대화에 역할할 것으로 기대"

"9월 평양회담, 차질없이 진행...美정부와 소통 중"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8.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4차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하면서 당초 남북이 합의한 '9월 평양 정상회담' 개최가 안갯속에 빠졌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북미 정상 모두 대화의 동력을 살려 나가려고 하는 의지는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래서 기대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북미 대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 문제도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번 방북 무산 과정 속에서 도리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한층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무산으로 오히려 대통령의 역할은 더 커진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북미(협상이) 경색된 상황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고 북미 사이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문 대통령의 촉진자,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진 것이 객관적인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뤄지지 않아서 아쉽다"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지난한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도 차질없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며 "그런 구도 속에서 (정상회담의) 일정과 안건들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달 중 개성공단 내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선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상황 인식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 중"이라며 "공동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고 그런 구도 속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문제도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이 또다른 변수로 떠오른 데 대해선 "중국과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긴밀하게 대화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해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선 공개하긴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취소에 중국에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우리도 동의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고 거기에 대해 우리 정부가 평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로부터 해당 내용을 보고 받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장관,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안보실장과 외교부장관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으로부터 현재 진행중인 북미 상황에 대해 각각의 보고를 받고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공유했다"며 "또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해 논의를 하고 그 대책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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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26 17:46: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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