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제재·파월 발언에 상승 마감

기사등록 2018/08/25 05:37:0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 등의 영향으로 한 주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31%(0.89 달러) 상승한 배럴당 68.7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한 주 동안 5.4% 상승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46%(1.09 달러) 오른 배럴당 75.82 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번주 5.6% 올라 3주간의 하락세를 끝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가가 탄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중앙은행 회의 연설에서 "강한 소득과 고용의 성장이 지속될 경우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의 점진적인 상승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거나 경기 과열의 위험이 커졌다는 명백한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지수는 0.6% 하락했다. 달러가 약세가 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 선물의 매력도가 커질 수 있다.

 미국이 오는 11월 이란의 석유 수출을 금지할 경우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분석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이란의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출은 일평균 168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7월 수출량보다 일평균 60만 배럴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상품 연구 책임자 맷 스미스는 이란이 유럽이나 아시아에 수출하는 원유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의 수출 감소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바이어들은 11월까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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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제재·파월 발언에 상승 마감

기사등록 2018/08/25 05:37: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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