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달 간 여의도 시범 실시 결과 발표
다음달에 추가 시범운영…실시 후 비치 검토
9월부터 의무화되는 자전거 안전모 착용 활성화를 위해 따릉이 헬멧 무료대여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번 달 19일까지 한 달간 여의도 전 지역의 따릉이 대여소 30곳에서 안전모 1500개를 비치해 놓고 시범운영을 했다.
그러나 이 기간 357개(23.8%)가 분실돼 미회수됐다. 또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안전모 착용률이 고작 3%였다. 1605명 중 45명만 안전모를 썼고 1560명(97%)는 쓰지 않은 것이다.
따릉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안전모 착용 반응은 싸늘했다. 착용은 15%, 미착용은 미착용 85%로 분석됐다.
미착용 이유로는 위생(34%), 날씨(24%), 단거리로 불필요(22%), 헤어스타일(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9월1일부터 30일까지 여의도와 상암동 일대에서 따릉이 이용자를 상대로 추가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여름철 계절적 영향으로 안전모 미착용이 높다는 설문 조사에 따라 가을 성수기 추가 시범운영 실시 후 정책반영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자전거법을 개정해 9월부터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미착용시 처벌, 단속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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