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 전망…정부 '중대본' 가동

기사등록 2018/08/21 17:00:00

최종수정 2018/08/23 19:42:28

김부겸 행안장관 긴급대책회의 개최

태풍 위기경보 수준 '경계단계'로 격상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3㎞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3㎞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강도 '강', 크기 '중형')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정부가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한반도 내륙으로 상륙할 것에 대비해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가동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날 '솔릭'이 22일 자정에서 23일 새벽사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범정부적 대응체제인 중대본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남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 최고 400㎜ 이상의 집중호우와 최대풍속 초속 32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각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피해 예방을 추진한다. 특히 국가의 모든 공공기관은 비상대비체계를 즉각 가동, 소관시설의 안전관리는 물론 지자체와 협력해 소재 지역의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점검 등 사전대비에도 적극 참여토록 했다.

 실제로 과거 서해안을 통해 한반도를 관통한 중형 유사태풍들도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곤파스'(’2010년 9월), '에위니아'(2006년 7월) 등은 하천범람, 산사태, 비산물 낙하 등으로 평균 13명의 인명피해와 1832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정부는 안전대책 점검도 강화한다. 댐과 저수지 관리를 위해 환경부, 농식품부 등은 예비방류 상황과 조치내용을 확인하고 지자체의 배수펌프장과 수문시설을 댐의 방류상황과 연계해 관리한다.  댐 월류 등 유사시에 대비해 지자체와 협력, 주민 대피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준비한다.
 
 높은 파고와 강풍에 대비해 수산·농업시설의 안전대책은 사전에 조치토록 하고 농·어업 종사자들이 태풍 시에 시설관리를 위해 외출하는 것을 삼가는 홍보도 적극 실시한다.

 강풍으로 인한 송·변전과 배전설비 고장이 없도록 철저한 설비 점검을 하고 국지적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긴급복구 지원체계를 사전에 마련한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산방지를 위해 건물외부의 간판,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태양광시설에 대한 고정작업도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또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에 배수시설 정비와 대피계획 수립 등 특별 관리를 추진하고 관광객이 많은 국립공원, 해안가와 침수가 우려되는 도로 등은 사전에 통제해 피해가 예방되도록 추진한다.

 재난구호물자와 시설에 대해 사전에 점검해 유사시 재난자원이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는 응원태세도 마련한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재난발생 초기 지자체의 효과적인 대처와 신속한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전문가와 전문 인력 등이 참여하는 중앙수습지원단도 즉시 파견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6년만에 태풍이 한반도를 상륙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8월3일부터 운영된 '범정부 폭염대책본부'를 태풍대비 중대본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해 태풍대비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1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처하기 위해 중대본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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