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불안감 때문에 '군 절대충성' 요구" 전문가

기사등록 2018/08/21 15:09:29

19일 공산당회의서 "군 장악력 강화" 강조

역대 어느 전임자보다 강력한 군 통제권 구축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17~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군사위 회의에서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인 지도력 유지, 강군 육성을 위해 반부패, 종엄치당(從嚴治黨)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회의에서 연설 중인 시 주석. 2018.08.20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17~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군사위 회의에서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인 지도력 유지, 강군 육성을 위해 반부패, 종엄치당(從嚴治黨)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회의에서 연설 중인 시 주석. 2018.08.2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군의 '절대충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국가 장악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군사 전문가인 애덤 니(倪凌超) 호주국립대 방문연구원은 시 주석이 불안한 경제, 미국과의 무역 전쟁 등에 대한 중국 정치권 및 지식인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데 대한 초조감 때문에 군 장악력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니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은 시 주석에게 있어 각종 정치적 반발에 대한 최후 방어벽"이라며 "시 주석이 군을 장악하고 있는 이상 각종 반발 목소리는 더 커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 주석이 군 장악력을 계속 강조한다는 것은 뒤집어서 얘기하면 그만큼 그가 군 내에서도 저항이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 주석은 자신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이를 지키기 위해 경계심을 극도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PLA)은 중국 내 가장 강력한 기관 중 하나이며, 공산당에 의해 점점 더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재임에 성공하면서 고위 군 간부들을 자신에게 더 충성스러운 군인으로 교체했고, 또다른 권력집단이 될 수 있는 군 위원회 규모는 11명에서 7명으로 축소했다.

군인들은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당국에 등록해야 하며, 휴대전화 및 인터넷 사용 등도 모두 통제에 따라야 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니 연구원은 "시 주석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통제를 원한다"며 "중국에서 공산당과 국가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처럼 군도 같은 일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인 CCTV는 19일 저녁 방송 3분의 1을 인민해방군 제복을 입은 시 주석의 연설, 군인들과의 악수, 기립박수를 받는 모습 등에 할애했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중국과 군을 강력한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군 내 당 지도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인 지도력 유지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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