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북한전문관광사 고려 투어 "8월말 비자 발급 중단 풀릴 듯"
이미 비자를 받은 고려 투어 단체관광단은 14일 북한 입국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오는 9월 9일 정권수립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모든 관광비자 발급 절차를 동결시켰다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4일 관광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이미 관광비자를 받은 관광객들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미 9월 북한 관광 비용을 치렀으나 아직 비자를 받지 못한 사람들 경우 언제쯤 비자가 나올지 불확실한 상태이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여행사 고려 투어의 사이먼 코커렐은 14일 NK뉴스에, 북한 관광비자 발급절차 중단은 고려국제여행사(KITC) 소속이 아닌 관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9월 9일 정권수립 70주년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KITC는 지난 2014년 1월 설립된 북한 국영관광회사이다.
코커렐은 고려 투어를 통해 북한을 여행하려했던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9월 행사에 참석하는 방문객들을 맞이할 북한 능력과 관련된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 이메일에서 그는 "다양한 고위층 대표들이 9월 행사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인물들이 오는지, 또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오는지 분명해질 때까지 (평양)관광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만약 8월말에 (평양관광 금지가) 풀리면 즉시 비자를 발급받아 본래 계획대로 진행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 투어는 이미 비자를 받은 평양 단체 관광단을 14일 예정대로 들여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1일부터 외국인의 평양관광이 중단됐다는 기존 보도와는 다른 것이다. NK뉴스는 이에 대해 고려 투어의 중국 파트너 업체가 지난 주 중국인 관광 금지통보를 받았던 것과 혼선이 있었던 듯하다고 지적했다.
NK뉴스는 또한 베이징-평양간 고려항공 9월 예약좌석은 거의 매진 상태이며, 9월 9일 전후 기차 등 다른 교통수단의 예약 좌석도 거의 팔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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