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회사들에 "평양 시내 모든 호텔 보수...단체 관광 불가능" 긴급통보
9월9일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준비 위해서인 듯
시진핑 등 중국 최고위급 참석여부 관심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오는 9월9일 열리는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평양 단체 관광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0일 북한이 설립한 관광회사가 중국 관광회사들에게 '긴급통지'를 보내 "10일 이후 평양내 모든 호텔들이 20일 이상의 보수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따라서 어떤 단체관광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NK뉴스에 "내일(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 관광객들의 평양 관광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9월을 위해 호텔들에게 청소하고 준비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많은 (평양)호텔들이 지금 리노베이션을 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은 받지 않는다. 하지만 서방인들은 아직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텔들은 보통 큰 행사 전에 (리노베이션을) 한다. 그러나 중국 관광이 최근 붐을 이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호텔들이 준비할 수있도록 (규모를) 줄이라는 말을 들어왔다"고 전했다.
NK뉴스는 소식통이 말한 '9월'이 오는 9월 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북한 당국이 이 행사에 참석하는 '많은 고위 대표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고위 대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NK뉴스는 다만 열병식 참관을 위해 많은 서방 기자들, 북한과 관련이 있는 단체들, 그리고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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