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9월 초 '노딜 브렉시트' 대비 내각회의 개최

기사등록 2018/08/09 04:40:10

"협상 결렬시 여파 구체화한 문건 70개 출간 계획"

【버킹엄셔(영국)=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달 13일 영국 버킹엄셔에서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만나고 있다.  2018.7.15
【버킹엄셔(영국)=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달 13일 영국 버킹엄셔에서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에는 보이지 않음)과 만나고 있다.  2018.7.1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정 결렬)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9월 초 노딜 브렉시트 대비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 내각 회의를 예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될 경우 경제의 각 부문에 초래될 수 있는 사태를 구체화한 문건 70개를 몇 주 안에 출간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메이 총리 내각 일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4일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협상 성공 확률보다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정부 내부적으로 협상 타결 여부를 둘러싼 회의적인 시선이 높아진 분위기다.

 영국 정부와 EU는 2019년 3월을 브렉시트 시한으로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탈퇴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와 여기 잔류해야 한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세우고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경파인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대표는 영국의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해진 시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협상 결렬을 의미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민, 무역 등에 관한 아무 대안책 없이 영국이 EU 밖으로 내몰릴 거란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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