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독일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정책 대표를 비롯해 제러미 헌트 영국 외교부 장관,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힌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유럽과 지역, 그리고 전 세계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합의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절인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가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개발에 관련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대선때부터 이란 핵합의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그러다 지난 5월 이란 핵협상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하고 미 워싱턴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0시부터 대이란 제재를 재개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7일 재개하는 이란 제재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까지 모두 불이익을 주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이란과 거래하는 타국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란의 달러 매입을 금지하고 금, 주요 금속 등의 거래를 통제하는 내용이다. 미국의 자동차 수출과 이란의 피스타치오, 카페트 수출도 금지된다. 에너지와 금융 분야에 대한 제재는 11월 4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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