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배려하고" 폭염 속 시민의식 빛났다

기사등록 2018/08/05 09:14:41

광주시, 시장 표창·행안부 포상 등 건의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31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임방울대로에서 광산구와 관내 공사장 11곳 건설사가 '폭염 대비 살수차 운행 발대식'을 열고 있다. 2018.07.31. (사진 = 광산구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31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임방울대로에서 광산구와 관내 공사장 11곳 건설사가 '폭염 대비 살수차 운행 발대식'을 열고 있다. 2018.07.31. (사진 = 광산구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1939년 이래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는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광주시민들의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미담으로 확산되고 있어 화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의 한 주민은 지난달 19일부터 우산·양산·문화·일곡 제2근린공원 등 4곳에 하루 생수 400병씩을 몰래 비치해 가마솥 더위로 목마른 시민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시민 자율방재단도 돋보였다. 서구방재단은 풍금사거리에서 생수 25상자와 부채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광천경로당을 찾아 생수와 포도상자를 전달하며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또 쉼터어르신들에게는 텃밭에서 가꾼 열무와 배추를, 독거노인들에게는 반찬을 전달했다.

 남구방재단은 월산2동·월광·월산·남부경로당에 각각 생수 4상자와 부채, 아이스 스카프를 전달하고, 북구방재단은 27개 경로당에 4㎏ 상당의 미숫가루를 전달했다.

 주민자치위원회도 나눔에 함께 했다.

 첨단2동위원회는 그늘막 8곳에서 릴레이로 생수를 기부받아 나눔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신가동위원회는 수완센트럴병원 구내식당에서 경로당 어르신 150여 명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또 월곡2동위원회는 롯데리아 광주하남점 사거리 그늘막 쉼터에서 생수를 나눠주며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달랬다. 

 금융권에서는 광주은행이 전체 74개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했고, KB국민은행은 투게더광산나뭄문화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광산우체국도 우산동 행복복지센터에 선풍기 12대를 전달했다.

 향토사단인 31사단 화생방지원단도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달 19부터 화생방차량 5대를 활용해 도심 물뿌리기 작업에 나서 폭폭 끓는 도심 도로 곳곳의 열기를 식히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광산지역 A건설사도 폭염 대응 차원에서 공사장 살수차를 활용, 공사장 주변 2㎞까지 살수작업을 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광산구협의체는 그늘막 쉼터 3곳에서 생수나눔 봉사를 하고, 경로당 16곳과 독거노인들에게 닭과 수박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일 열린 임시간부회의에서 폭염 극복에 적극 나서준 유관기관, 군, 민간단체 등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연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폭염 극복을 위한 민·관·군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폭염 대처에 노력한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일반 시민들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하고 행정안전부에 포상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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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05 09:14: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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