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환율 6.8767 위안, 역외 환율 6.8952 위안까지 상승
두달새 위안화 가치 7% 넘게 하락…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인민은행 위안화 절하 영향…달러당 7위안 돌파 전망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9 위안에 근접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0.7% 오른 6.8767 위안을 찍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역외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8952 위안까지 치솟았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2개월 새 7% 넘게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대폭 절하 고시하면서 외환 시장에도 동요가 생겼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에서 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인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 달러=6.8322 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전날 위안화 기준치(1 달러=6.7942 위안) 대비 통화 가치를 0.56% 절하한 것이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인위적으로 내리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이래 위안화 절하가 급격히 진행하면서 통상마찰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현재의 외환시장 시스템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환율이 7 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이번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올해 말 6.95 위안, 2019년 말 7.4 위안으로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6월 중국의 자금 유출이 34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