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가입한 당직자에 투표문자 안와 참여 못해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 선거가 진행 중인 2일 일각에서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표율이 최소 20% 수준을 넘지 못하면 창당 후 첫 전당대회임에도 여론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우기 선거권을 가진 당원들에게 온라인투표 관련 문자가 전송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된 상태다.
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전날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이틀째 진행 중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시스템 K-Voting(케이보팅)과 3~4일 ARS 투표, 국민여론조사를 거치면 어느 정도 만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케이보팅 투표율은 전날 오후 10시 기준 9.68%의 투표율을 보였다. 케이보팅 선거인단 8만2011명 중 793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첫날 투표율이 10%를 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창당 후 처음으로 새 당 대표를 뽑는데 투표율이 저조하면 전당대회 흥행도도 떨어지고 새 당 대표에 대한 신임이 낮을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주장이다.
케이보팅 투표율은 이날 오전 8시3분 9.92%(8132명 투표)를 보이다 오전 9시에 10.08%(8264명)로 10% 벽을 넘어섰다. 오전 11시에는 9201명이 투표에 참여해 11.22%의 참여율을 보였고 오후 1시에는 11.72%(9610명 참여)로 2시간 새 0.5%p 상승에 그쳤다.
평화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는 케이보팅과 ARS(90%) 투표, 국민여론조사(10%)를 합산한 결과 최고 득표자가 당 대표에 당선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선거권을 가졌음에도 케이보팅 참여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문제까지 제기됐다. 일부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 당 사무처에서 당원명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실제 한 지역당 당직자는 당원 가입서를 작성해 당 사무처에 제출했음에도 투표 관련 연락을 전혀 못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 당직자는 이와 관련해 "당 가입 시 연락처란에 2G 휴대전화 번호나 일반 유선 전화번호로 기입한 당원은 케이보팅에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오는 3~4일 예정된 ARS 투표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직자는 그러면서 "오늘 케이보팅 투표율이 4~5% 정도 나와서 15% 전후로 마감되고 ARS 투표율이 4~5% 정도된다고 보면 합산해서 20% 수준을 웃돌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8월27일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사례로 제시하며 "저조하다고 할 수준까진 아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당시 케이보팅 투표율은 선거인단 22만4556명 중 4만2556명(18.95%)이 참여했고 ARS 투표는 1만4397명(7.49%)이 참여해 총 24.2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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