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문제 조기해결" '제재 결의 완전한 이행" 문구도 담겨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싱가포르에서 오는 3~4일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Regional Forum·ARF) 의장성명에 "북한의 완전환 비핵화 약속에 대해 유의한다"라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라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이날 싱가포르발 기사에서 ARF 의장성명안을 미리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이 입수한 성명안에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올 6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약속에 대해서 유의한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지난해 성명과 마찬가지로 "납치문제의 조기해결"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성명안은 북한과 미국을 축으로 하는 긴장완화의 움직임을 평가하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도 명기했다.
마이니치는 이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RF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과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27개국의 외교수장이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북한에서는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의 당사국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에서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도 싱가포르에서 2일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ASEAN관련 회의에 출석한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해 8월 마닐라에서 열린 ARF를 계기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난 바 있다. 이번 ARF에서도 두 사람이 접촉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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