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설정 총무원장 “조속한 시일내에 진퇴여부 결정”

기사등록 2018/07/27 15:27:45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현 종단 분규 사태 관련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합장하고 있다.  설정 스님은 '조속한 시일 내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모색해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18.07.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현 종단 분규 사태 관련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합장하고 있다.  설정 스님은 '조속한 시일 내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모색해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18.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27일 “조속한 시일내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모색해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퇴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설정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준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웅 스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설정스님은 “종헌종법 질서를 부정하고, 갈등과 분규라는 과거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종단은 종도와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며 우려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종헌종법 질서를 근간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가 종단의 손을 떠나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했다.

 설정 스님은 이어 숨겨진 딸 논란으로 촉발된 현 사태에 사죄의 뜻도 피력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저와 관련된 일로 종도들과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숨겨진 자녀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겪은 심적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사실여부를 떠나 종도들로부터, 국민들로부터 신뢰가 갈수록 무너져 내리는 참담한 상황을 목도했다”며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좌절하는 모습에 한 사람의 수행자로 큰 부담과 번민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설정 스님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고 별도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은 채 바로 퇴장했다.  설정스님은 MBC가 시사프로를 통해 숨겨진 자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논란에 휩싸이며 2선 후퇴 압박을 받아왔다.

미국 하와이 무량사 주지인 도현 스님도 앞서 지난 24일 설조 스님 단식농성장 인근 우정총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여성이  설정 스님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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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27 15:27: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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