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유해 송환용 나무상자 판문점서 수령한듯
송환 규모·절차 관심…北美 후속협상 변수될지 주목
![](https://image.newsis.com/2018/03/28/NISI20180328_0013940879_web.jpg?rnd=20180328135648)
특히 최근 북한이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 해체에 나섰고, 이날 미군 유해송환도 이뤄져 북한이 정상회담 합의 이행 의지를 보인다면 그간 진전이 없던 북미 후속협상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군 장성급회담에서 이날 미군 유해를 넘겨주는 데 합의했고, 북한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보관돼있던 유해 운반용 나무상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공식적으로 일정, 장소, 절차 등을 밝힌 바 없지만 미군 유해송환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유해송환 관련사항을 한미 간 긴밀히 공유해왔고, 다만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원산에서 오산 미군기지로 유해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23일 나무로 된 임시운송 케이스 100여개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로 옮기고, 금속관 158개를 오산기지에 대기시킨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송환될 유해는 50~55구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말한 바 있어 송환 규모는 늘어날 수도 있다.
송환된 유해는 미 법의학 전문가에 의해 군복이나 인식표, 문서 등을 검토 받는다. 이후 봉환식을 하고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로 옮겨져 DNA 검사 등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한의 미군 유해송환은 2007년 4월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통한 유해 6구 송환 이후 11년 만이다. 미국 DPAA(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에 따르면 미국은 1990~2005년 북한으로부터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날 유해송환을 계기로 북미 간 후속협상 물길이 트일지 주목된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함께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유해송환 이행에 나서면서 미국에 종전선언 추진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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